세계일보

검색

밀입국 중국인에 뚫린 제주공항, 자치경찰 검색강화

입력 : 2016-11-15 16:59:56 수정 : 2016-11-15 16:59: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제주국제공항이 밀입국 중국인의 ‘월담 도주’로 보안에 구멍이 뚫린 가운데 자치경찰이 외국인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15일 제주도자치경찰단에 따르면 국내선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MRP(여권자동판독기) 여권확인으로 여권 위·변조, 타인 신분증 도용 등에 의한 무단 이탈을 막기로 했다.

검색 출구 부족으로 인한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심사대도 3개소에서 4개소로 추가 운영하고 인력도 7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자치경찰은 올해 10월말 현재 제주공항에서 불법체류 및 무사증 무단이탈 시도자 74명을 적발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자치경찰은 중국어에 능통한 관광경찰을 제주공항에 배치해 검색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국인관광객 불편민원에도 대응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8일 밤 10시21분쯤 춘추항공 9C8797편을 이용해 중국 하얼빈에서 제주공항에 온 중국인 왕모씨(34)가 공항청사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은 뒤 내리는 과정에서 대열을 이탈하고, 20분쯤 뒤 서쪽 관제탑 인근 2m 높이 담장을 넘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담장 상단에는 장력감지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철조망에 하중이 가해지면 종합상황실에 경보음이 울리도록 돼 있지만, 왕씨의 경우 철조망까지 뛰어 넘으면서 경보음이 아예 울리지 않았다.

왕씨는 아무 도구도 사용하지 않은 채 담장과 철조망 사이의 빈틈을 짚고 맨손으로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왕씨의 도주 사실은 출입국 수속 과정에서 탑승객 인원 1명이 부족한 것이 드러나면서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왕씨는 지난해 제주시내 건축현장에서 일하다 불법체류 사실이 적발돼 강제 출국됐었다.

지난 8월 기준 무사증으로 입국한 불법체류자는 7234명, 제주지역 등록외국인증 불법체류자는 1300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포함하면 도내 불법체류자는 85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범죄도 2011년 121명, 2012년 164명, 2013년 299명, 2014년 333명, 2015년 393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