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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플릿'서 프로 볼링선수로 파격 변신한 유지태

입력 : 2016-10-22 13:00:00 수정 : 2016-10-22 10: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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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도박이란 색다른 소재에 끌려
이젠 재기발랄한 역할 해보고싶어”
“이 영화에 출연해야겠다고 결심하기 전까지 볼링을 쳐본 경험이라곤 딱 한 번이었는데, 지난 4개월간 훈련을 거쳐 226점까지 공식 점수를 끌어올렸습니다. 하하.”

최근 TV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낸 배우 유지태가 영화 ‘스플릿’을 통해 프로 볼링 선수로 변신한다.

신인 최국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스플릿’은 도박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승부를 그린 오락영화다.

“볼링도박이라는 소재 자체가 독특해 마음이 끌렸죠. 그동안 작가주의 영화나 비교적 분위기가 무거운 작품에서 심각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 왔는데, … 이제는 밝고 재기발랄한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도 많이 찍을 겁니다.”

그간 한국영화에서 도박을 소재로 한 여러 영화가 나왔으나 볼링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도박에 끌어들이기는 ‘스플릿’이 처음일 듯싶다.

유지태는 과거 볼링계의 전설이었지만 이제는 한물간 볼링선수 철종역을 맡아 스타일에서 캐릭터까지 이전의 반듯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뛰어난 볼링선수였다가 불의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철종’이 자폐아이면서 천재인 한 소년을 만나 인생의 재기를 꿈꾸는 이야기 입니다.”

그는 볼링선수다운 구력를 실감 나게 연기하기 위해 하루 다섯 시간씩 연습했다고 말한다. 비공식 점수는 250점을 넘어선다. 볼링은 퍼펙트게임이 300점 만점이다.

“블라인드 시사회 직후 관객들의 평점이 높았어요. 영화의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흥행 면에서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퍼펙트게임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영화의 제목으로 내건 ‘스플릿’은 볼링 용어로, 남은 두 개 이상의 핀이 거리가 떨어져 있어 한 번에 처리하기 힘든 상황을 말한다. ‘스플릿’처럼 삶도 쉽지 않은 상황에 부닥쳤음을 뜻하는 것이다.

“볼링장 레인 위에 촬영장비를 올릴 수 없어서 그동안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각도의 촬영 기법이 동원됐습니다. 볼링핀이 쓰러지는 모습과 호쾌한 소리가 볼링의 매력이 어떤 것인지를 전달하면서 단번에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거예요.”

‘스플릿’에는 배우 겸 가수 이정현이 허당 매력을 지닌 도박 브로커로, ‘뮤지컬계의 황태자’란 별칭을 얻은 정성화를 비롯해 이다윗, 권해효 등 충무로의 개성파 연기자들이 함께 등장한다. 11월 16일 개봉 예정.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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