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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전 뉴욕시장 라과디아와 정찬민 용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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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22 16:48:06 수정 : 2016-06-22 16: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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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인물이 ‘피오렐로 라과디아’전 뉴욕시장이다. 대공황이던 1930년대 초부터 세번을 연임한 그는 오늘날 뉴욕의 초석을 다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뉴욕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뉴욕을 세계의 중심도시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시정의 최우선 순위를 정파가 아닌 시민의 눈높이에 맞췄기에 가능했다. 경기지역 한 지자체장으로부터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최근 ‘민선 6기 2년 성과와 과제’를 발표하며 “경전철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업”이라고 잘라 말했다. “건설할 수 밖에 없었다면 정류장을 시청 옆에 설치하고 종점은 에버랜드 안으로 들어갔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시장과 공무원들의 과오를 밝히려는게 아니다”고 전제한 뒤 “다시는 이런 우(愚)를 범하지 않기 이해 잘못한 행정에 대한 백서같은 것을 만들자”는 제안도 했다. 시민의 눈높이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일종의 셀프반성이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은 그가 추진한 시정운영 방식때문이다.

초선인 정 시장은 취임 1년이 지나 권위의 상징인 시장실 소파와 고급 탁자를 치우고 그 자리에 ‘스탠딩 결제대’를 설치했다. 그는 또 취임 2년만에 직원들과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 8000억원의 부채를 1000억원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내년이면 ‘부채 제로’도시가 된다. 국민안전처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안심하고 살수 있는 도시라는 평가도 받았다.

“지난 2년 동안 시민들이 불편해 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오로지 시민만 보고 달려왔다”는 그의 말이 진정성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김영석 사회2부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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