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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서 버젓이 불법 출장안마…성매매 의혹까지

입력 : 2016-05-23 19:35:34 수정 : 2016-05-23 21: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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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내/국방부 산하기관 게스트하우스/전단지까지 비치하고 영업행위 국방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유명 사립대 캠퍼스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성매매 의혹이 있는 출장마사지가 버젓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기도 안산의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경기 상록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캠퍼스 내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최근까지 인근 마사지업소가 출장 서비스 전단을 비치하고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출장 영업행위를 해왔다.

올해 이 게스트하우스를 찾은 A씨는 “객실에 비치된 스포츠마사지 출장 서비스 안내전단을 보고 전화를 했더니 중국 국적의 여성이 와 마사지 서비스를 했다”며 “이 여성은 성매매 의사를 물은 뒤 들고 온 카드결제기로 서비스 이용료 8만8000원을 결제했다”고 말했다.

연면적 1만5552㎡에 지하 1층∼지상 11층 규모의 이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는 국방부 산하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이다. 이 연구원은 2006년 학교법인 한양학원 에리카캠퍼스 부지에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건물을 짓고 30년간 운영한 뒤 한양대에 기부채납하는 계약을 맺었다.

대학 측은 이용자의 제보로 지난 3월 초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한 뒤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인 군사문제연구원 측에 시정을 요구했으며, 연구원 측은 문제가 된 출장 마사지 영업을 중단하고 관계자를 문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사 의뢰자의 이야기를 청취했고, 다음주 초 사건을 제보한 당사자에게 출석을 요청할 것”이라며 “제보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 사법처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문제연구원 직원이면서 게스트하우스 운영 책임자인 B씨는 “이미 국방부에서 조사를 나와 필요한 시정조치를 취하고 문책도 받았다”며 “지난 일을 갖고 계속 문제를 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은 국방·군사에 관한 제반분야를 연구·분석해 국방정책 수립 및 군사발전에 기여하고 예비역 지원사업을 통해 국군의 전력향상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1994년 1월1일 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수익사업을 위해 2000년 남성대 골프연습장 운영권을 수탁관리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의 군 관련 골프연습장이나 체력단련장 등을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안산=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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