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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직장'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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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17 16:16:58      수정 : 2016-05-17 16:16:58

 

최근 20대 후반 실업자가 늘어난 것은 취업 준비를 하다가 뒤늦게 경제활동에 뛰어든 청년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스펙을 쌓느라 대학 졸업을 미루다가 취업 시장에 뒤늦게 발을 들여놓지만 취업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20대 후반의 고용 지표는 급격히 악화됐다.

1월 20대 후반 실업자는 2만8000명 증가했고, 대학 졸업 시즌인 2월에는 무려 8만명 늘었다. 20대 후반과 달리 20대 초반 실업자는 1월과 2월에 각각 6000명, 9000명 감소했다.

◆20대 초반 실업자 줄고, 20대 후반 실업자 늘어난 이유

20대 초반 실업자가 감소하고 20대 후반 실업자가 늘어난 것은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대학에 남아 있거나 취업 준비를 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머물러 있다가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경제활동에 뛰어든 청년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2월 기준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을 보면 20대 초반에선 감소하고 20대 후반에선 증가했다. 1월 20대 초반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9%로 전년 동월보다 0.3%P 감소했는데, 20대 후반은 75.3%로 1.2%P 증가했다. 2월에도 20대 초반은 51.8%로 전년보다 0.6%P 줄었고, 20대 후반은 77.5%로 전년보다 2.1%P 높아졌다. 20대 후반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문제 이들을 받아줄 일자리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자 일자리를 찾지 못한 20대 후반 청년층은 그대로 실업자가 됐다.

일자리 상승 사다리가 없어 처음부터 좋은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는 부담도 20대들의 취업 시장 진출을 늦추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 직원으로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디딜 경우 경력을 쌓은 뒤에도 정규직이 되거나 대기업으로 이직하기 어려워 처음부터 좋은 직장에 가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준비생 A씨는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대기업으로 차근차근 옮겨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토로했다.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옮긴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고 안정적인 직장일수록 경쟁이 치열해 20대 초반에는 더욱 좋은 스펙 만들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일할 의사가 있고 일할 수 있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거나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활동을 하고도 조사대상주간에 취업이 불가능한 20대 초반 잠재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28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이중 구조로 이뤄졌고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이동할 사다리가 없다면서 이 때문에 청년들이 사회생활 처음부터 대기업·정규직·공무원 등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고 3∼5년씩 취업 준비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일자리 상승 사다리 문제를 해결해야 청년고용을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요즘 청년층이 생각하는 '좋은 일' 또는 '좋은 직장'이란 일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서울시와 함께 만 34세 미만의 청년 구직자 1092명을 대상으로 <좋은 일자리 조건>에 대해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만 29세 미만의 구직자 798명과 만 30~34세 미만의 구직자 294명 총 1092명이 참여했다.

젊은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일 또는 좋은 직장은 일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응답률 49.7%로 1위로 집계됐다. 이어  ‘좋은 직장 동료와 선배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응답률 16.8%로 다음으로 높았다. 이밖에는 △개인의 노력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곳(16.2%) △남들이 선망하는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곳(8.6%) 순이었다.

◆2030대가 생각하는 '좋은 직장'은?

이들 청년층이 생각하는 취업하고 싶은 회사는 어떤 곳일까. 청년 구직자들은 ‘직원 복지혜택이 많은 회사(59.4%)’를 1위로 꼽았다. 뒤이어 △고용안정성이 높은 회사(46.5%) △야근이 없고 휴가 사용이 자유로운 등 근무여건이 좋은 회사(43.9%) △연봉이 높은 회사(32.1%)가 순으로 높았다.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얼마나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가에 대해서는 ‘6개월~1년’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39.6%로 가장 많았고, ‘6개월 미만’을 예상하는 응답자는 33.5%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전자의 임원이 생각하는 좋은 직장의 기준은 무엇일까.

백수하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는 최근 서울 동작구 숭실대 벤처관에서 열린 '대학생 시장경제 특강'에서 "졸업 후 자신의 비즈니스와 직장 생활 중 무엇을 할 지는 일찍 준비하는 것이 좋다"면서 "직장생활을 원한다면 '좋은 직장'에 대한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용기있게 도전해야

백 상무가 제시한 좋은 직장의 기준은 △높은 연봉의 안정적 지급 △명함 제시시 직장 소개가 필요없는 알려진 곳 △타인에게 권하기에 불편함이 따르지 않는 사업을 하는 곳 △글로벌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곳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곳 등 5가지다.

그는 "무엇을 우선 순위에 두느냐와 상관없이 직장 생활에는 용기와 선택, 도전이 따른다"면서 "학교를 떠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면하게 될 많은 선택에서 무엇을 취할 것인가 보다는 무엇을 버린 대가로 취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선택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용기있게 도전해 나가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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