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구안와사로 찾아온 안면마비, 초기치료 시기 놓치지 말아야

입력 : 2016-03-31 17:09:37 수정 : 2016-03-31 17:09:3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흔히 '입돌아가는 병'으로 알려진 구안와사는 대표적인 안면신경장애 질환이다. 병의 이름처럼 '입과 눈이(구안, 口眼)', '틀어지고 비뚤어지는(와사, 蝸斜)' 증상이 특징적인 이 병은 단순한 안면마비 질환이 아닌 뇌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병이다.

우리 몸에는 총 12개의 뇌신경이 존재하고, 이 각각의 뇌신경은 우리 몸의 각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중 제 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의 병리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이 바로 구안와사다.


이 얼굴신경은 안면부 근육운동의 영역과 일부 청각과 미각의 영역도 담당하고 있는 혼합성 신경이기에 구안와사가 발병 시 안면부 근육 마비는 물론, 미각소실이나 이명, 귀뒤쪽통증 등이 수반돼 발생한다.

한의학계에 따르면 구안와사의 주된 발병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면역력 저하다. 면역력은 우리 몸의 방어기제로 외부에서 침범하는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등 사기(邪氣)의 침투에 저항하는 힘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구안와사를 비롯한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과거에는 구안와사가 노화로 인해 자연적 면역력 현상이 발생하는 노년층에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 이르러서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누적, 냉난방으로 인한 큰 실내외 기온차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져 주 발병 연령대가 낮아진 상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워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구안와사 유병 환자수는 약 19만5000명으로 약 인구 268명당 1명꼴의 유병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30~50대가 전체 과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구안와사 환자 2명 중 1명은 30~50대 중장년층 사회활동인구로 나타났다.

이런 구안와사는 평균 4주 정도의 치료기간을 요구하는데 이 기간 동안 바른 치료를 받지 않거나, 초기 치료 적기를 놓칠 경우 구안와사가 재발하고 구안와사후유증이 발생할 확률이 10%에 달해, 빠른 초기치료가 중요함을 시사했다.

단아안한의원 관계자는 "구안와사는 뇌졸중이나 뇌경색, 대상포진 등이 기저질환으로 작용해 발병하기도 하나 70% 이상은 스트레스와 피로누적 등이 원인이 돼 별다른 기저질환없이 발생하는 특발성에 속한다"며 "특발성 구안와사는 특히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발생 가능성이 높은데 큰 일교차로 인해 체내 자율신경계 교란이 쉽게 발생해 이로 인해 면역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예방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입 한쪽으로 물이나 음식물이 새어나오거나, 귀뒤쪽통증 및 이명증상이 나타나거나, 혓바닥이 코팅된 것처럼 얼얼하거나, 눈밑떨림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구안와사를 의심하고 즉각 한의원 등 의료기관에 내원 및 진료를 받아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bs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