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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소화불량, 여드름 등 피부질환 유발 가능

입력 : 2016-03-31 14:35:13 수정 : 2021-12-01 13: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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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 등 좋지 않은 대기상태가 이어지며,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이 문제가 되고 있다.

여드름은 모낭에 붙어있는 피지선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생물학적 요인(남성 호르몬의 과잉 분비 등)으로 발생하는 청소년 여드름과 환경적 요인(스트레스, 체질적 이상 등)으로 발생하는 성인 여드름으로 나눈다.

여드름의 원인으로 많이 거론되는 것은 외부적인 것에 있다. 바른 세안을 하지 않거나, 맞지 않는 화장품이나 세안제 등을 사용할 경우 피부 모공을 막고, 트러블을 유발해 여드름이 유발된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은 비단 피부의 내외적인 부분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소화불량,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위장계 장애로도 인해 여드름이 유발될 수 있다. 여드름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김정현 한의사(부산 단아안 이화한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 여드름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

발생하는 연령대에 따라 청소년여드름과 성인여드름으로 구분이 가능하며, 형태에 따라서는 구진형태의 화농성 여드름과 면포형태의 비화농성 여드름, 노란 고름이 발생하고 가장 심한 단계의 농포성 여드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청소년 여드름의 경우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호르몬의 불균형이다. 청소년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과다하게 분비될 경우 이로 인해 늘어난 지방분비가 모공을 막고 이곳에서 염증이 발생해 여드름으로 진행하게 된다.

성인여드름 역시 호르몬이상이 원인으로 작용하나 그 외에도 각종 약물이나 화장품, 잘못된 식단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여드름은 어느 하나만의 이유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여드름은 생명에 위협을 주는 치명적인 병은 아니나, 주로 얼굴 부위에 발생하는 만큼 대인관계 등에 있어 심리적 위축을 발생시킬 수 있고 또, 바른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여드름흉터가 남기도 해 바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 여드름의 관리는 피부관리와 같은 맥락인가

물론 여드름은 피부에서 발생하고, 여드름을 발생하는 원인은 모공이 피지 등으로 인해 막혀 배출돼야 할 노폐물이 적체(積滯)돼 염증이 되는 것에서 오기 때문에, 평소 바른 피부관리가 여드름 예방의 기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드름의 발생 원인이 피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에 이르러 여드름을 발생케 하는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소화불량, 변비 등 각종 소화기장애이기 때문이다. 이런 위장장애가 여드름과 무슨 연관일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 몸은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하나의 시스템이다. 한곳의 이상은 반드시 다른 곳에도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위장은 우리가 외부에서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하고, 양분을 정제하며, 남은 찌꺼기(노폐물)를 다시 몸의 외부로 배출하는 과정을 진행하는,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과정을 진행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 문제가 생겨 소화를 잘 못하고, 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또 노폐물 배출을 원활히 하지 못하게 되면 체내 화기(火氣)가 쌓이고, 독소(毒素)가 발생해 우리 몸의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여드름 역시 이런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다. 화기와 독소가 원래 배출돼야 할 곳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로 올라와 염증을 유발하고, 여드름이 발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만성적인 소화불량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변비 등 소화기 계통 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은 여드름이 곧잘 발생하는 편이며, 이런 분들은 단순히 피부관리만이 아닌, 근본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여드름을 바로 잡을 수 있다.

◇ 여드름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

한의학(韓醫學)에서 보는 여드름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내부장기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본다. 소화기의 장애는 물론 폐, 비위, 자궁 등 내부 장기의 기혈순환에 문제가 발생하고 기능이 쇠할 경우 여드름이 발현될 수 있다.

이런 내부 장기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원인으로는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과도, 수면장애, 체질적 요인 등을 보고 있다.

따라서 외부적으로 드러난 여드름의 치료 즉, 외치(外治)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이상을 바로 잡아 근본적으로 여드름 발생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한약과 약침 등을 통한 내치(內治)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bs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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