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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출시 1년… 해외진출·유료화 검토

입력 : 2016-03-30 09:26:52 수정 : 2016-03-30 09: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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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만에 택시 운행 및 이용 행태 바꿔
해외진출과 유료화 모델로 수익성 확보 검토
모바일 콜택시앱이 우리나라의 택시 운행 및 이용 행태를 바꿨다. 도로변에서 직접 택시를 잡기보다는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모습이 일반화됐다.

이런 변화는 카카오택시 덕분이다. 카카오택시가 이달 31일 출시 1년을 맞는다. 카카오택시는 지난해 2월 13일 기사용 앱으로 첫선을 보인 후 3월 31일 이용자 앱을 내놓았다.

카카오택시는 국내 사용자 3800만명을 거느린 카카오톡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콜택시앱 문화를 만들었다.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이었다면 카카오택시는 오프라인 이동을 모바일로 연결하는 교통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은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 출시 3일만에 서버가 잠시 멎은 일이 있었고 날씨와 시간대별 수요 예측이 실제와 다른 상황도 비일비재했다"며 "1년 동안 빅데이터가 많이 쌓인 덕분에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정주환 부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 무대에 올라 카카오택시의 성공 사례를 알리기도 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기업 카카오와 카카오택시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MWC에 참가했다"며 "그사이 미국에서 해외 진출 문의가 왔고, 다른 나라에서도 제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첫 O2O(Online to Offilne·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이었던 카카오택시 안착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택시 기사와 승객 대상의 전천후 프로모션, 유명 연예인을 기용한 텔레비전 광고 집행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했다.

카카오택시가 출시될 즈음에 SK플래닛 '티맵택시'와 한국스마트카드 '티머니택시' 등 대형 경쟁자가 등장했다. 앞서 출시된 리모택시와 백기사를 비롯한 중견 콜택시앱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카카오택시는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현재 국내 콜택시앱 최강자로 올라섰다. 국내 이용자 3800만명을 거느린 카카오톡 플랫폼 덕분이다. 카카오택시는 출시 10개월만에 20만명 이상의 기사 회원 확보, 하루 70만건 호출수, 누적 7200만건의 호출 수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시장 점유율 1위이지만 사업 자체로만 보면 적자다. 콜비가 없어 투자를 하면 할수록 손실이 나는 구조다. 그래서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다양한 수익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노하우를 발판으로 지난해 11월 고급 택시 '카카오택시 블랙' 운영을 시작했다. 올 상반기에는 연 수익 수천억원이 예상되는 대리운전 택시앱 '카카오 드라이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외제차로 운영되는 카카오택시 블랙은 기본 요금 8000원, 택시 요금을 카카오페이로만 결제하게 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꾀했다. 그러나 고급 택시는 여전히 인지도와 이용 건수가 낮아 개선해야 할 과제가 많다.

복수의 고급 택시 기사들은 "연말 송년회 시즌에는 일반 택시 잡기가 어려우니 대체안으로 고급택시가 인기를 끌었다"며 "지금은 하루에 콜을 받는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블랙 활성화를 위해 예약제, 대여 시스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택시의 유료화도 논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카카오택시가 콜비를 받으며 유료 모델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콜비를 받는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유료화 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형태와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정주환 부사장은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카카오택시 어떻게 돈 버냐'이다, 구체적인 수익 모델은 계속 고민 중"이라며 "택시는 워낙 오래된 운송 서비스이고 요금체계가 규격화되어서 무언가를 새롭게 적용하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택시의 특정 수익 모델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카카오택시 운영이 더디어 보일 수 있지만 넓게 봐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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