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간 홈쇼핑 화장품 시장은 평균 10%씩 성장했다. 홈쇼핑이 화장품 유통 채널로 자리잡으면서 홈쇼핑 매진은 인기 화장품의 '입소문'에 빠질 수 없는 조건이 됐다.
쇼핑호스트의 생생한 정보 전달과 알찬 구성 때문에 인기 화장품을 사기 위해 알람을 맞춰놓는 소비자도 생겼다. 지난해 홈쇼핑을 사로 잡은 '매진 화장품'은 어떤 것일까.
애경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견미리 팩트'로 더 유명하다. 타깃인 40대 여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견미리를 모델로 내세웠다. 긁으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에센스가 가득 들어있어 촉촉한 피부 연출이 가능한 이 팩트는 2030 여성까지 사로잡았다.
이에 따라 출시 2년 2개월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2015년 GS샵 전체 거래품목 1위를 차지했다. 애경은 앞으로 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견미리 팩트의 판매 채널을 확대해 연간매출 1000억 브랜드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보영 아이크림'으로 불리는 A.H.C의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는 2012년 3월 출시 이후 총 1500만개의 누적 판매 기록을 세운 제품이다. 고농축 영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피부 친화적인 포뮬라를 적용해 눈가뿐 아니라 얼굴 전체에 사용할 수 있어 바쁜 현대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보영 아이크림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현대홈쇼핑에서 37만 세트를 판매하며 히트상품 5위를 차지했다. A.H.C는 시즌4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작년 홈쇼핑에서는 여성청결제도 눈에 띄었다. 하우동천의 질경이는 7월 론칭 이후 6개월이란 짧은 기간 동안 58만개 누적 판매 기록을 세우며 홈쇼핑 히트상품으로 올라섰다. 질경이는 생리 전후 사용으로 생리 기간 냄새와 불쾌감을 제거할 수 있고 생리 후 상쾌한 마무리가 가능해 '생리전용 여성청결제'로 불린다.
뿐만 아니라 각종 인체적용시험에서 피부 저자극 테스트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피부 보습, 피부톤·피부탄력 개선 효과도 확인 받았다. 악취 유발 성분인 암모니아와 트리메틸아민을 98% 이상 제거하는 탈취 효과도 입증 받았다. 생리 기간뿐만 아니라 가려움, 건조함, 분비물, 냄새 등 여성의 모든 Y존 고민을 해결한다는 평이다.
최근 새해 들어 방송된 홈쇼핑 방송에선 2회 모두 조기매진을 달성해 지난해 9회 매진 성과를 합쳐 통산 11회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뜨거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질경이는 2015년 NS홈쇼핑 바디케어 부문 1위에 선정돼 소비자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우동천은 질경이의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및 강화를 통해 국내외 여성청결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계획이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bs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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