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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당신의 인생을 바꿔 드립니다

'제2의 인생' 응원 vs 성형수술 '홍보 방송'

글씨작게 글씨크게
입력 : 2015-01-20 11:27:16      수정 : 2015-02-15 16:26:44

 

서울·수도권 주요 지하철역을 거의 도배하다시피 하는 일부 성형외과의 '비포 앤 애프터(Before & After)' 사진들은 아름다움에 대한 한국 사회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더 예뻐지고 멋있어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움이 개인의 경쟁력이 되고 있는 사회적 세태가 성형에 지나치게 관대한 개인의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성형 관련 '메이크오버(Makeover)' 프로그램 역시 외모 콤플렉스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생의 기회를 열어준다는 목적보다는 아름다움과 외모 변화에 열광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성형 관련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통해 성형수술과 외모에 대한 다양한 인식에 대해 알아본다.

◆ 55.7% "메이크오버 방송, 성형 조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

20일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성형 관련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형수술을 다루는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선은 외모 콤플렉스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공해준다는 측면(35.6%)보다는 자칫 성형을 조장할 수도 있는 선정적인 프로그램(55.7%)이라는데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을 선정적이라고 느끼는 경향은 여성(52%)보다 남성(59.4%), 그리고 높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강했다.

반면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 외모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은 여성(39.6%)이 남성(31.6%)보다 우세한 편이었다. 또한 다른 연령대와 달리 20대의 경우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을 외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송으로 생각하는 응답자(54.4%)가 선정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여기는 응답자(36.8%)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프로그램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몇 년 동안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는 이유에 대해서는 외모로 모든 것이 평가되는 사회적 분위기(62.6%·중복응답)와 예뻐지고 싶은 대중들의 욕구(61.5%)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만큼 우리사회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는 ‘외모 지상주의’가 프로그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또한 우리사회가 성형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52.2%) 외모 때문에 육체적·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50.9%) 인기가 많다는 의견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인 출연자의 외모 변화가 감동적이고 흥미로워서(37.8%)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는데, 특히 20대(47.6%)가 타인의 극적인 외모변화에 따른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 외모로 사실상 모든 것을 평가…씁쓸한 세태 반영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평가 결과에서는 대체로 방송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10명 중 8명 정도가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모 지상주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며(78.2%), 성형을 부추기거나 성형을 쉽게 생각하게 만든다(77.6%)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성형수술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의견도 76.3%에 이르렀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성형을 부추기거나 쉽게 생각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의 방향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한 염려가 많았다.

이와 함께 10명 중 6명(60.2%)이 방송 출연자의 외모를 지나치게 희화화하거나 비하하는 경향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으며, 전체 72.3%는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 성형외과의 홍보를 위해 사용되는 것 같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역시 고연령층이 출연자에 대한 외모 비하와 성형외과 홍보에 대한 우려를 많이 표했다. 2명 중 1명(49.5%)은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선정적인 것 같다는 느낌도 갖고 있었다.

반면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의 순기능에 주목을 하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절반(50.8%)이 외모 콤플렉스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해결책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었으며, 10명 중 6명(58.8%)은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을 통해 당당하게 세상에 나온 출연자들이 맞이하게 될 ‘제2의 인생’을 응원해주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출연자들을 향해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는 남성(48.8%)보다 여성(68.8%), 40대(52.4%)와 50대(46.4%)보다 20대(68.8%)와 30대(67.6%)에서 큰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외모문제에 민감한 여성과 젊은 층이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에 좀 더 공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성형수술의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시키는 것 같아요"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 성형수술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기는 효과가 있다는 데 동의하는 시각(44.5%)이 동의하지 않는 시각(16.4%)보다 훨씬 많았다. 성형수술의 긍정적인 부분을 조명한다는데 동의하는 의견은 남성(39.2%)보다 여성(49.8%) 비중이 높았으며, 연령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자신도 예뻐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 같다는 의견(35.8%) 역시 비동의 의견(21.2%)보다 우세했다. 다만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보는 시각(22.7%)과 향후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8.3%)은 다소 적은 편이었다.

실제 성형 관련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을 시청해 본 경험은 전체 응답자의 71.9%가 가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여성(남성 64%·여성 79.8%)과 젊은 층의 시청경험이 많았다. 하지만 꾸준히 기회가 될 때마다 시청하거나(5.6%), 가끔씩 시청하는 편(31.1%)이라는 응답은 적은 편으로,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을 고정적으로 보는 시청자는 그리 많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한 두 번 정도 본 후에는 시청 경험이 없다(35.2%)는 응답이 비교적 많은 가운데, 전체 28.1%는 아예 시청한 경험이 없었다. 꾸준히 또는 가끔씩 방송을 보는 주 시청자(전체 36.7%)의 비중은 20대(42.9%)와 30대(39.6%)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현재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주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출연자들의 극적인 외모변화가 흥미롭기 때문(82.6%·중복응답)이었다. 또한 출연자들이 성형수술을 결심하게 된 사연들이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라서 시청한다(62.1%)는 응답도 많았으며, 이에 대한 의견은 40대(75%)가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한편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인지하는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은 단연 Story On ‘렛미인’(90.2%, 중복응답)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Trend E ‘미녀의 탄생: 리셋’(21.5%) ▲GTV ‘변정수의 룩앳미’(20.4%) ▲MBC 퀸 ‘소원을 말해봐’(18.3%) ▲비욘드 동아 ‘도전, 신데렐라’(16.9%) 순이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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