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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즐거운 동심 신나는 축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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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1-13 20:56:30 수정 : 2015-01-13 21: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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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제23회 대관령눈꽃축제에 전시된 대형 조각상들. 왼쪽부터 뽀로로, 두다다쿵, 싸이, 보거스는 내친구, 거북선, 호빵맨.
추운 겨울이라 더 신나는 곳이 있다.

“아빠! 김치 해봐요. 김치∼.”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제23회 대관령눈꽃축제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말을 타고 활짝 웃고 있다.
제23회 대관령눈꽃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피리부는 목동’ 조각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각상은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아 양 치는 목동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곳곳에서 웃음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연이어 터진다. 강원 평창군 제23회 대관령눈꽃축제장을 찾은 이욱진(44·서울 반포동)씨는 “아이 덕분에 더 아이가 된 기분”이라며 좋아했다.

강원 홍천군, 평창군, 경기 가평군 등 전국 각지의 겨울축제장이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체감온도 영하10도를 넘어서는 겨울 추위에도 홍천군 홍천강 꽁꽁축제 송어얼음낚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목도리와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한 채 꼼짝도 하지 않는다. 한 마리 송어를 잡기 위해 얼음판 위에서 그야말로 얼음이 됐다. 드디어 한 마리를 잡은 아이. 펄쩍 뛰는 송어를 놓치곤 이내 울음을 터뜨린다.

강원 홍천군 홍천강 꽁꽁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얼음으로 만든 이글루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는 관람객들. 제23회 대관령눈꽃축제에는 만화 캐릭터 등 다양한 대형 조각상들이 전시된다.
“엄마! 저기 거북선이다!”

김동현(8)군은 얼음으로 만든 거북선 형상을 보고 신기해했다. 평창군 제23회 대관령눈꽃축제장을 찾은 부모들은 “거북선과 세종대왕, 세계 유명 건축물과 만화 캐릭터까지 한자리에 모여 아이들 교육에도 좋다”며 만족해했다.

양복 차림에 구두를 신은 ‘미생’ 아버지들도 겨울철 얼음썰매 앞에선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이다. 이정수(43)씨는 구르고 엎어지고 바지가 젖어도 “기분 최고!”를 연신 외친다.

홍천군축제위원회 전상범 사무국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 지금까지 1000여명이 다녀갔다”며 “외국인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관 개설 등 다양한 기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파가 몰아친 날씨에도 경기 가평군 청평면 청평송어축제에 인파가 몰려들어 낚시에 몰두하고 있다.
“송어야 어디 있니∼.” 청평송어축제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송어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강원 영월 동강 겨울축제(1월18일까지),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1월17일∼18일), 태백산 눈축제(1월23일∼2월1일) 등 겨울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힘들고 어려웠던 2014년을 뒤로한 채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1월. 잊고 싶은 기억을 하얀 눈 속에 묻어두고 겨울축제를 즐기러 떠나보면 어떨까. 눈과 얼음이 녹기 전에….

사진·글=김범준 기자 b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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