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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질주… 수입차시장 급팽창

입력 : 2015-01-07 20:33:02 수정 : 2015-01-07 21: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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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수입차 판매 20만대 육박, 2013년보다 25%이상 ‘깜짝성장’
10대중 7대 독일차… BMW 1위
‘전차 군단’의 기세가 거침없다. 축구가 아니라 국내 수입차 시장 얘기다. 지난해 국내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7대는 독일차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폴크스바겐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구안’. 12월에만 1045대가 팔려나가며 디젤·SUV 열풍을 실감케 했다. BMW는 처음으로 4만대 판매를 달성했고, 메르세데스-벤츠와 폴크스바겐도 각각 3만대 판매를 처음으로 넘었다. 전체 수입차 판매는 전년보다 25% 이상 성장한 20만대에 육박하며 국내 시장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14년 누적 판매는 19만6359대로 2013년(15만6497대)보다 25.5%나 늘었다. 20만대 고지 정복은 올해 달성할 전망인데, 수입차 판매량은 매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BMW는 4만174대를 판매해 6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켰다. 수입 디젤 중형세단의 최고봉인 ‘520d’는 단일모델 판매에서는 티구안에 밀렸지만, 4륜구동 모델인 ‘520d X드라이브’ 판매량까지 더하면 1만대가 훌쩍 넘는다. 지난해 2·4시리즈를 출시해 1∼7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했고, 올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i8’ 출시 등 친환경차 판매에 주력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E·C클래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2위를 기록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S클래스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다른 독일차 업체들이 디젤 라인업에 치중한 것과 달리 가솔린차 판매가 꾸준하다. 지난해 가솔린차 판매 톱 3에 가솔린 엔진을 단 ‘E300’과 ‘E300 4매틱’이 각각 2862대와 2409대 판매로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3위인 폴크스바겐은 디젤차 열풍에 힘입어 갈수록 대중적인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다. 베스트셀링카 1위인 티구안 외에 4·5위인 ‘골프’와 ‘파사트’ 등은 모두 2ℓ 디젤엔진을 장착했고, 가격도 3000만∼4000만원으로 국산 중형차들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진출 10주년을 지낸 4위 아우디는 올해 ‘A3 스포트백’, ‘S3’, ‘A3 e-트론’, ‘A6’와 ‘A7’ 부분변경 모델, ‘A1’, ‘신형 TT’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5위권에서 유일한 미국차인 포드는 대형 SUV인 ‘익스플로러’가 지난해 가솔린차 판매 2위에 올랐고, 올해 머스탱 6세대 모델 등을 출시한다.

한편, 엔진 다운사이징과 디젤차 강세는 올해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 지난해 배기량 2000cc 미만 차량은 10만7490대로 전체의 54.7%를 차지했고, 디젤차 판매도 13만3054대로 67.8%에 달했다. 두 항목 모두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대 고지를 넘어섰지만 올해처럼 저유가가 지속되면 디젤차와 저배기량 차량보다 가솔린·고배기량 차량 판매가 늘어날 공산이 있다. 국가별로 유럽 15만7796대(80.4%), 일본 2만4093대(12.3%), 미국 1만4470대(7.4%) 순이며, 독일차는 13만6322대나 팔려 69.4%를 차지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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