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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는 유가 하락…하이브리드차 '울고싶어라'

입력 : 2014-12-15 20:19:03 수정 : 2014-12-15 22: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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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차보다 고연비 강점 ‘마케팅’
기름값 하락에 비싼 차값 ‘독’으로
세계적인 유가하락 기조가 계속되자 친환경차를 출시한 일부 자동차업체가 울상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연비가 좋아 유지비는 덜 들지만 차값은 비싼 까닭에 기름값 하락이 판매·마케팅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7월부터 23주 내리 하락하더니 현재 ℓ당 1686원이다. 경기도 화성의 주유소 두 곳이 1498원으로 최저가이고, 1500원대 주유소도 2000군데가 넘는다. 연초 1800원대에서 200원가량 싸진 것이지만, 도심 주유소에서 체감하는 유류비 하락은 이보다 더 크다.

차량 운영비가 부담인 소비자 입장에서 기름값 하락은 반길 일이다. 하지만, 일반 연료차보다 고연비를 강점으로 내세운 하이브리드차 출시 업체는 기름값 인하가 달갑지 않다.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한 업체의 마케팅 전략이 “비싼 하이브리드차 가격을 1∼2년 만에 기름값 절약분으로 상쇄한다”는 데 집중된 탓이다.

예를 들어 가솔린 엔진의 도요타 캠리(3390만원, 11.5㎞/L)와 캠리 하이브리드(4300만원, 16.4㎞/L)의 가격차는 910만원, 연비 차이는 1리터당 4.94㎞다. 기름값이 비쌀 때에는 차값을 상쇄하는 고연비가 크게 느껴지지만, 지금처럼 유가 하락세에서는 고연비 효과가 줄어든다. 굳이 1000만원가량 비싼 하이브리드차를 사야 할 이유가 흐릿해지는 셈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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