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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의 기적을 위해…" 119구조대 오늘도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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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1-18 20:50:25 수정 : 2014-12-31 13: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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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소방서 소방대원들이 근무교대식을 마친 뒤 출동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인데요. 친구가 쓰러졌어요.”

다급한 구급 요청이다. 서울 관악소방서엔 이내 출동명령이 내려진다. 구급대원들이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인다. 골든타임 안에 도착하기 위해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골든타임은 화재나 구조·구급 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5분의 시간이다. 

서울대학교에서 복통으로 쓰러진 학생을 구급대원들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관악소방서 구급대원이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며 혈당을 측정하고 있다.
119구조대는 크게 화재, 구조, 구급 3가지 분야의 일을 맡고 있다. 화재는 불이 났을 경우 불을 끄는 일이다. 소방관에겐 가장 위험한 업무다. 불길이 치솟는 현장에서 호스를 들고 불길과 싸워야 한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잔불 정리와 화재 조사도 한다. 이 외에도 화재 취약 지역을 수시로 점검하고 화재예방 교육을 한다.

구조는 각종 재난 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활동이다. 교통사고, 산악사고가 발생하거나 사람이 건물에 갇혔을 때 구조팀이 출동한다. 구조 대상은 사람에 국한되지 않는다. 가끔 동물을 구하려고 출동한다. 구조팀에는 군 특수부대 전역 후 특채로 들어온 대원들이 많다.

서울 중구 충무로 2가 호텔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작업을 마친 소방관이 지친 표정으로 현장을 떠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청계산 인근 비닐하우스 주택에 불이 나자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구급은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환자 처치와 병원 이송이 주 업무다.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 소외계층 구급 봉사도 한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을 시간이 없어요. 119구조대에서 구급대원들이 가장 많이 출동합니다. 새벽 출동은 거의 술 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넘어져서 머리가 깨지고 발을 다친 환자들이 대부분이죠. 술 취한 환자와 대화하다 보면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악소방서 구조대원이 구조버스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임무교대를 준비하고 있다.
관악소방서 종합상황실에서 당직자가 소방본부와 통화하고 있다.
14년차 김지현 구급반장의 말이다. 구급대원들의 노고를 헤아릴 수 있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불이 나 119 신고를 한다. 가슴 졸이며 구급차나 소방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살다보면 언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아무리 바쁘더라도 생명을 지키는 그들에게 잠시 길을 양보했으면 한다. 5분의 기적을 위해···.

사진·글=이재문기자 m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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