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스님)는 지난 8월 만 16세 이상 국민 1500 명을 대상으로 '2014년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5점 척도의 신뢰도 조사에서 천주교 신뢰도가 3.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주교 다음으로 불교 신뢰도(3.32)가 높았으며 개신교 2.92, 원불교 2.41, 이슬람 2.17로 나타났다.
각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크기에서도 천주교는 3.40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개신교(3.32), 불교(3.27), 원불교(2.37), 이슬람(2.14) 순이었다.
사회 발전에 기여한 종교를 묻는 말에는 '없다'는 응답이 3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교(30.2%), 개신교(20.1%), 천주교(15.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년전 2011년 조사와 비교할 때 사회 발전에 기여한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크게 늘어난 반면 각 종교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상당 폭 감소하는 등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종교 간 갈등 원인을 제공하는 종교로는 개신교라는 답변이 59.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불교 15.9%, 천주교 7.9%였다.
한국사회 주요 쟁점에 대한 조사에서는 현 정치 상황에 대한 만족도는 6.0%에 그친 반면 불만족이라는 답은 67.5%로 나타났다.
현 정권의 국정운력 능력에 대해서는 만족 9.1%, 불만족 56.5%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의 소중한 사회적 가치로(복수응답)는 복지후생(30.1%), 경제성장(27.2%), 공정·평등(24.1%), 인권존중(21.2%), 민주주의(17.8%), 화합·조합(17.5%) 순으로 나타났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는 빈부격차(44.3%), 부정부패(24.9%), 정치 불안정(24.1%), 범죄·일탈(22.4%)의 순으로 답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경계 대상, 적대 대상 등 부정적 인식이 60.9%, 협력이나 지원 대상이라는 답변은 33.7%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대면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3%포인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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