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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인천AG 부상 선수 진료·지원에 만전

입력 : 2014-09-28 15:52:17 수정 : 2014-09-28 15: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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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 의료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문도현 길병원 대외부원장(오른쪽)이 왼손 부상으로 입원 중인 파키스탄 야구선수 시에드의 용태를 살펴보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봉사단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기 중 부상을 당한 선수들에게 빠른 치료와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내 다른 병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29일 길병원에 따르면 대회가 진행되면서 부상자도 많이 발생해 선수촌병원 길병원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은 선수 및 대회 관계자만 1500명에 이른다. 상태가 위중해 길병원으로 이송돼 외래 및 수술 등 진료를 받은 이도 100명이 넘는다. 예상보다 많은 환자가 선수촌병원과 길병원을 방문함에 따라 길병원은 진료, 간호,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선수들 지원에 나섰다.

중국과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왼손 척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몽골 야구선수 하바트스렌(19)은 “그동안 텔레비전에서 본 한국 드라마를 통해 의료 서비스도 좋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친절하고 시설도 좋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후유증이 남지 않고 다시 운동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의료진 말에 마음이 놓였다”며 “한국과 몽골이 굉장히 가까운 나라로 느껴지고, 고국에 돌아가서도 생각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부위 부상으로 입원 중인 파키스탄 야구선수 시에드(33)도 “다쳐 병원에 오기 전까지 걱정했던 마음이 지금은 사라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통역을 해주는 직원을 통해 길병원이 파키스탄 대지진 때 앞장서 의료봉사단을 파견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나 감사했다”며 “다친 것은 안타깝지만 덕분에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간다”고 말했다.

두 선수 외에도 현재 길병원에는 우슈 선수, 태권도 선수 등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길병원은 해당 언어권 통역 직원을 배정함은 물론 식단까지 따로 챙겨주고 있다. 길병원 이근 원장은 “환자는 잠시 머물고 떠나지만 한국에서 받은 인상과 길병원 의료진에 대한 기억은 평생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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