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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준대형 세단 ‘K7 2015년형’ 시승기

입력 : 2014-08-11 21:25:56 수정 : 2014-08-12 02: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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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만회 ‘마이너스 체인지’
가격 대비 성능 “꽤 괜찮다”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K7은 2009년 12월 출시됐다. 첫 달 5644대가 팔렸고, 이듬해 1∼3월 월 4000∼5000대 팔리면서 기아차의 대표 세단으로 자리 잡는 듯했지만 1년도 안 돼 월 2000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기아차와 대한민국을 의미하는 알파펫 K에 대형차급 및 행운의 숫자인 7을 조합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K7 출시 후 수입차 업체들은 중형 이상급 차량을 대거 내놨다. 요즘 국산차들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으로 점유율 방어에 나서는 실정.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K7 2015년형’은 기존의 부진을 씻기 위해 사양을 늘리는 대신 가격을 낮추고, 선택 폭을 좁혔다. 그야말로 ‘마이너스 체인지’를 감행했다.

외모나 성능 면에서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신 라디에이터 그릴과 트렁크 내부, 글러브박스 버튼, 도어 스피커그릴 등 크롬 사용 비중이 대폭 늘었다. 내부에는 우드그레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앞좌석 통풍시트, 자외선 차단 글라스 등은 기존 고객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홀드도 추가됐다. 기존에 6가지 가격군이던 것을 2.4ℓ, 3ℓ, 3.3ℓ 엔진별로 단일 가격으로 단순화했고, 2.4ℓ 모델은 가격을 조금 내렸다.

에코·노멀·스포츠 등 통합주행모드는 전체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스포츠 모드 적용 시 계기판의 글자가 오른쪽으로 살짝 뉘면서 변속시기를 늦추고 스티어링 휠이 약간 묵직해졌다. 다만 배기 사운드나 서스펜션 변화는 없다.

가속 성능은 나쁘지 않다. 특히 시속 100㎞까지 급가속할 때 나는 엔진 소리가 경쾌하다. 서스펜션은 독일차처럼 딱딱하거나 국산 대형차들처럼 출렁이지 않고 딱 중간 정도다. 가솔린 엔진이라 진동이 없는 것은 그렇다 쳐도 특히 소음 면에서 신경을 많이 쓴 듯하다. 주행 중이든 잠시 정차 중일 때든 조용한 실내 공간을 보장한다.

4일간 고속도로와 시내 주행을 반복한 연비는 8.7㎞/ℓ. 복합 연비(10.4㎞/ℓ)에 못 미친다. 시승한 내내 스포츠모드만 사용한 때문일 수 있다. 가격은 2960만∼3950만원.

동료는 “이만 한 차를 그 가격에 살 수 있으면 꽤 괜찮다”고 평했다.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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