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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불황에도 거제 부동산 '호황'…왜?

입력 : 2014-06-23 15:35:22 수정 : 2014-06-23 15: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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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거제 경남아너스빌' 현장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일부동 고층부에선 바다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현주 기자
경남 거제시 주택시장이 대형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다. 조선업체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근로자 등 종사자 수가 늘어났지만 아파트 공급은 부족했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에 들어설 ‘거제 경남아너스빌’은 최근 홍보관을 열고 2년만에 재분양에 나섰다. 홍보관 개장 1주일도 안 돼 남아 있던 일반분양 174가구가 전부 소진됐다.

이 단지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1030가구 규모다. 당초 2012년 STX건설이 303가구를 일반분양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침체와 STX건설의 법정관리로 지난해 시공사가 경남기업으로 교체됐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조선소와 가까워 계약자 대부분이 삼성 및 관계사 직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거제는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데다 전국에서 소비 수준이 상위 2~3위에 드는 지역이어서 실수요자는 물론 임대를 목적으로 한 투자자도 신규 아파트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3년 기준 거제시 인구는 24만2000여명(9만3500여가구)이다. 최근 5년간 인구는 3.6%, 가구 수는 11%가량 증가했다.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조선·해운업계 종사자까지 감안하면 실제 인구는 3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가대교와 해저터널이 개통된 데 이어 거마대교(거제~마산), 거제~통영 고속도로 연장이 계획돼 있는 등 광역교통망도 지속적으로 확충되는 상황이다. 2020년까지 중부내륙 방면 고속철도(KTX)의 종착역인 거제 사곡역도 신설될 예정이다.

거제=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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