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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송강호 굴욕? “질문 주셔서 고마워요”

입력 : 2013-07-29 18:55:41 수정 : 2013-07-29 18: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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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간판급 배우 송강호(사진 오른쪽·46)가 영화 ‘설국열차’ 기자간담회에서 때 아닌 ‘굴욕’을 당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호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설국열차’ 틸다 스윈튼·크리스 에반스 내한 기념 기자회견에 배우 고아성, 봉준호 감독과 참석했다.

이날 스윈튼, 에반스와 오랜만에 재회한 그는 “세계에서 주목 받는 훌륭한 배우들과 작업하게 돼 촬영 내내 많은 자극과 가르침 받았다”면서 “멀리서 한국까지 와준 틸다와 크리스에게 감사의 뜻 전한다. 3개월 동안 작업했던 좋은 경험들을 한국 관객들과 나누는 좋은 시간 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어 “서양 배우나, 동양 배우나 열심히 집중해서 좋은 연기 보여주려고 하는 건 똑같다”면서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고 놀라면서 배워나가는 모든 과정이 동일하다. 존경하고 좋아하던 배우들과의 작업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기자회견에서는 첫 내한한 스윈튼과 에반스, 그리고 봉준호 감독에게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됐다. 반면 송강호와 고아성은 앞서 열린 라이브 쇼케이스나 언론시사회, 그리고 인터뷰 등을 통해 이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 터라 별다른 질문을 받지 못했다.

이에 드디어 한 기자가 송강호에게 스윈튼과 에반스의 첫 인상을 묻자, 그는 “질문 감사하다. 입에 거미줄 치는 줄 알았다”고 농담으로 응수해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이번 영화로 그의 ‘절친’임을 자처한 스윈튼은 통역을 통해 상황을 전달받고 ‘대폭소’해 눈길을 끌었다.

송강호는 “크리스는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스타인데, 그가 출연한 많은 작품들을 보며 감탄해왔다”면서 “실제 만나보고는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릴 정도였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틸다는 첫 리딩연습 때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저게 바로 배우구나’라고 느꼈다”면서 “그녀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감탄했다. 그녀는 일을 할 때는 원칙을 추구하고, 창의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그런 모습은 한국 배우들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스윈튼과 호흡 맞춘 소감을 밝혔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생존자들을 싣고 17년째 달리는 열차 안에서 반란이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했으며 ‘괴물’ ‘마더’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1일 정식 개봉에 앞서 31일 전야 개봉을 확정지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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