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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죠?”…남편이 ‘두 집 살림’ 해요

입력 : 2013-07-27 12:41:07 수정 : 2013-07-27 12: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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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엔 ‘나홀로’ 서울, 주말엔 가족 찾아 지방으로…

최근 ‘기러기 가족’이 늘면서 지방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족들은 지방의 싼 주택을 사서 거주하는 대신 자신은 조그만 오피스텔 등을 얻어 사는 이른바 ‘기러기 가족’이 늘고 있다.

주중에는 서울에서 가족과 떨어져 직장을 다니다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가족이 있는 수도권이나 지방으로 내려가 생활하는 것이다.

이런 가족들이 늘면서 지방 아파트가 주택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의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21일 기준 작년 말보다 3.74%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으로 같은 기간 서울과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이 각각 1.35%, 0.21%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게다가 신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입주를 앞둔 곳은 억대 웃돈이 붙은데다 미분양 규모도 크게 줄었다.

한풀 꺾였다는 우려를 낳았던 세종시도 2~3개월 내 계약을 끝낸 단지가 늘었다. 지난 3월 청약접수를 실시한 ‘세종시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는 100% 계약을 완료하고 모델하우스를 폐관했다.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 소진 속도도 빠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3만4127가구로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강태욱 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팀장은 “분양이 끝난 아파트의 입주시점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대구·경북·세종시 등의 분양 성적은 비교적 양호할 것”이라며 “다만, 특별한 수요 유인책이 없으면 부산처럼 3년 주기로 침체와 회복을 반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장년층 원룸 수요가 느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1인 가구는 2005년 67만7739가구에서 2010년 85만4606가구로 26% 급증했다.

특히 35~49세 1인 가구는 17만1442가구에서 21만5452가구로 25.2% 늘어 같은 기간 젊은 층(20~34세)의 1인 가구 증가율(13.4%)의 두 배에 달했다. 즉, 중·장년층 1인 가구가 젊은 층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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