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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야왕' 권상우, 끝까지 수애 지켰다

입력 : 2013-04-02 23:38:10 수정 : 2013-04-02 23: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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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 너는 꺼질 걸 알면서도 끝까지 불타야 했던 불꽃같지 않았을까?”

권상우는 복수 대신 용서로 수애를 감쌌다.

4월 2일 오후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야왕’에서 하류는 주다해가 자살하려 하자 말리는 과정에서 총상을 입었다.

주다해는 하류를 병원으로 이송한 후 24시간 감시하고 아무도 만나지 못하도록 지시를 내렸고 하류는 자신이 아무것도 손 쓸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몰래 병원을 빠져나왔다.

하류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주다해는 수하들에게 꼭 찾아낼 것을 명한 후 어려서 자신이 살던 판자촌 집을 찾아갔고 다해의 직감대로 하류는 그 곳에 있었다. 하류는 특검에서 기소준비로 찾아낸 자료들을 다해에게 건네며 “이제 그만하고싶다”고 한 발 물러섰다.

하류의 예상 밖의 행동에 주다해는 놀랐지만 절대로 자신의 기를 꺾지 않았다. 주대하는 사과 한 마디면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하류의 행동에도 “돈 주면 사과 한거 아닌가”라는 오만하게 행동하다 이내 자신의 과거 악행들을 하나 둘씩 털어놓은 뒤 자료들을 챙겨 집을 나섰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렸다고 생각한 순간 이 모든 것은 하류가 꾸민 덫이었다. 하류는 기자들을 불러모았고 스피커 통화를 통해 다해의 악행을 전국민에게 알렸다.

이후 주다해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국민들의 분노를 샀으며 석태일(정호빈 분)에게 이혼당하고 청와대에서 쫒겨났다.

주다해가 청와대에서 나오자 영부인 규탄을 대모하던 국민들은 다해에게 계란 등을 던지며 야유를 보냈다. 순간 주양헌(이재윤 분)이 군중 속에 있는 주다해를 데리고 빠져나왔다. 주양헌은 주다해에게 “왜 나를 속였느냐, 나를 가족으로 생각한 적이 있었느냐”고 화를 낸 후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라”고 보내줬다.

그러나 주다해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주양헌은 다시 분에 못이겨 주다해를 향해 돌진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류가 뛰어들어 같이 차에 부딪쳤다. 주다해는 이 광경에 놀라 쓰러져있는 하류에게 다가가 “이렇게 죽으면 안된다. 나 아직 오빠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못했다”고 눈물을 흘린 후 같이 쓰러졌다.

병원에 실려가 생사의 갈림길에 선 두 사람의 의식 속에는 함께 했던 과거의 지난날들이 스쳐지나갔다. 어려서 주다해의 잘못을 감싸주던 어린 하류의 모습, 하류의 곁에서 희망이 돼주던 어린 다해의 모습들이 현재의 두 하류-다해에게 희미한 웃음을 짓게 했다.

하류는 의식을 찾았고 아버지(고인범 분), 택배, 안심(홍일화 분) 사이에서 주다해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웃는 주다해의 모습은 환영이었고 주다해는 끝까지 깨어나지 못한 사실을 듣게 됐다.

모든 악행이 드러나고 사결이 종결되자 엄삼도(성지루 분)와 안심은 결혼을 했고 택배는 대학진학을 결심했다. 백창학(이덕화 분)과 백지미(차화연 분)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돈독한 남매의 정을 쌓아갔으며 백도경(김성령 분)은 백도훈(정윤호 분)을 생각하며 학교에 후원사업을 열심히 펼쳤다. 석수정(고준희 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자신의 죄를 뉘우친 석태일도 대통령 직에서 사임했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갔다.

하류만이 다해, 딸 은별과의 추억이 깃든 옛날 집에 돌아가 그들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야왕’은 초반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배우들의 호연 삼박자를 고루 갖춰 호평을 얻으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우아함에 억을 덧입힌 수애와 주변사람들을 잃고 처절한 복수를 꿈꾸는 권상우의 연기는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전개, 부연설명 없는 주다해의 악행으로 ‘막장드라마’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기도 했지만 끝까지 열연해준 배우 덕분에 ‘야왕’은 마지막을 앞둔 방송에서 시청률 22.5%(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야왕’ 후속으로는 오는 4월 8일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방송된다.

연예뉴스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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