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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발사대서 로켓 내려…심각한 결함?

입력 : 2012-12-11 17:57:38 수정 : 2012-12-11 17: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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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발사준비 과정에서 발견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대에서 내린 것으로 11일 알려져 `기술적 결함'의 심각성 여부가 주목된다.

3단으로 이뤄진 장거리 로켓이 발사대에서 내려져 분리됐다는 점은 발견된 결함이 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한 상태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로켓을 수리해 다시 장착하기까지 1주일은 걸린다는 점과 1, 2, 3단 로켓 점검 과정에서 추가로 문제가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예고한 발사 기한인 29일까지 발사 준비를 완료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이 전날 밝힌 `운반 로켓의 1계단 조종 발동기 계통'의 결함이 `1단 추진체 방향조정 구동시스템'의 결함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로켓에 추진력이 발생할 때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구동시스템에 날개 조종 모터가 필요하다"면서 "날개 조종 모터나 센서, 프로그램 통제시스템 등에 각각 문제가 있거나 전체에 결함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 센터장은 "로켓을 발사대에서 분리한 것으로 볼 때 사소한 결함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 센터장은 북측이 29일까지 발사 준비를 완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어떤 결함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군 기관의 한 로켓 전문가는 "로켓을 해체하고 점검한 뒤 다시 장착하는데만 1주일 이상이 걸린다"며 "북측이 발사 시한을 22일에서 29일로 1주일만 연장한 것으로 볼 때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 장거리 로켓(은하 3호)의 1단 추진체로 사용한 `노동-B'(무수단) 미사일 엔진 기술이 불완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2009년 4월 발사 때까지 사용한 `노동-A'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것이지만 노동-B는 러시아의 SS-N-6 탄도미사일 로켓 엔진을 역설계해서 개발됐다.

북한은 사거리 3천㎞ 이상인 무수단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면서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노동-B 미사일 로켓 엔진 4개를 묶어서 1단 추진체로 사용하다 보니 기술적으로 제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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