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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가 국력] “기술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 나침반 정신 지향”

입력 : 2012-06-27 18:24:17 수정 : 2012-06-27 18: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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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마이다스아이티의 본사에 들어서면 나침반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접견실이나 대표이사실에도 나침반이 놓여 있고,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나침반을 볼 수 있다.

회사에 나침반이 많은 이유를 묻자 마이다스아이티 이형우(52·사진) 대표는 27일 “나침반은 항상 정북(正北)을 찾기 위해 부단히 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방향성과 혁신성, 일관성을 상징한다”며 “마이다스아이티 구성원이 나침반 정신을 새기며, 기술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향해 변함없는 열정으로 나아가기 바라는 마음에서 나침반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침반은 마이다스아이티의 ‘아이콘’이다.

부산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보통 회사의 사주나 CEO(최고경영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제가 기술자로만 커왔기 때문에 경영이나 마케팅, 사람 관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회사를 경영하게 됐다”며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연구했고, 여기에 집중하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정의하는 고객은 회사 제품을 사주는 사람이 아닌 ‘사람의 욕망’이다. 그는 “첫 번째 고객은 우리 직원이고 두 번째가 시장(제품을 사는 고객)”이라며 “직원들의 욕망(좋은 제품을 만들고 인정받는 일)을 채워 주는 것이 회사가 할 일이고, 직원들은 사람들이 원하는 물건(욕망을 채워주는 것)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마이다스아이티의 제품은 직관적이라 손쉽게 쓸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대표의 책상 위에는 경영이나 경제에 관련 책이 없다. 그는 심리나 뇌과학 등 사람에 관한 책을 읽는다. 마이다스아이티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이 같은 ‘사람’이 있다. 이 대표의 경영철학은 ‘자연주의 인본사상’이다. 그는 “자연의 이치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인간의 행복을 추구한다”며 “일반적으로 기업은 상품을 팔아 돈을 벌지만 마이다스아이티는 행복을 팔아 행복을 산다”고 말했다.

마이다스아이티의 직원 복지정책은 최고수준이다. 연봉은 대기업 수준이며, 구내 식당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최고급 식자재를 사용해 특급호텔 뷔페식을 능가한다.

이 대표의 취미는 ‘사람 키우기’다. 그는 “내 영광을 위해 살지, 내가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살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잠시 다녀가는 세상, 나를 태워서 세상을 조금 밝게 하고 이 횃불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 주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좋은 사람을 보면 욕심이 난다는 이 대표는 직원을 선발하면서 ‘스펙’을 보지 않고 학연이나 지연, 혈연도 따지지 않는다. 그가 보는 것은 오직 열정과 전략적 사고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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