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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여사 '박물관 만찬'은 '미친짓'"

입력 : 2012-03-29 11:50:38 수정 : 2012-03-29 14: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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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박물관 만찬'으로 구설에 올랐다.

김윤옥 여사는 지난 26일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국가 정상들의 부인들과 함께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찬을 즐겼다.

이번 논란은 서울시문화재위원이자 역사학자인 전우용씨의 비판에서 비롯됐다. 그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물관은 어두침침하다. 빛조차 유물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온도, 습도, 냄새는 말할 것도 없다. 어떤 사람이 박물관 전시실에서 국보급 문화재들을 늘어놓고 만찬을 하겠다고 하면, 그가 누구든 '미친 사람'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또 "국립박물관 만찬에 참여한 어느 '후진국' 정상 부인이 자기 나라에 돌아가 똑같은 짓을 하려 할지도 모른다. 그 나라 박물관장이 '정상인'이라면, 이렇게 대답할 거다. 어느 후진 나라에 가서 그런 황당한 경험을 하셨습니까"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 같은 글이 웹상에 화제가 되자, 정미홍 서강대 겸임 교수는 곧바로 "뉴욕 박물관에서도 허락 받으면 만찬을 열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전 위원은 "디너 파티를 위한 특별 전시실을 둔 박물관이 있다는 말은 들어봤다"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이같은 시설이 있다는 말은 못들어봤다"고 답했다.

김윤옥 여사가 주최한 만찬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1'에서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 배우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전시실에는 조선 목가구, 백자 달항아리, 분청사기 등이 전시돼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뉴욕 MoMA 등 세계 주요 박물관에서도 이미 전시공간을 이용한 만찬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어 "이번 만찬행사 장소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라며 "전시된 유물들은 유리 벽부장 안에 격리돼 있었으며 내부에 온도 습도를 자동조절하는 장치가 있어 만찬으로 인한 피해 우려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반인의 음료수 반입조차 금지하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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