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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 준우승 존박,첫 앨범 ‘노크’ 인기 몰이

입력 : 2012-02-29 18:08:57 수정 : 2012-02-29 18: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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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첫날 1만3000여장 동나
포털 음악차트서 실시간 1위
타이틀곡 ‘폴링’ 등 5곡 수록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로 세인의 주목을 받았던 존박(본명 박성규·24)이 첫 앨범 ‘노크’로 데뷔했다. 2010년 10월 결승에서 허각과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그가 1년 4개월여 만에 정식으로 가수가 된 것이다. 이날만을 기다린 팬들은 앞다퉈 앨범을 구입했고 음반은 발매 하루 만에 1만3000여장이 동났다. 대형 포털 음악 차트에서는 실시간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생방송 음악프로인 ‘뮤직뱅크’ 정문 앞에는 존박을 응원하는 팬모임 ‘강남누나들’로 북적였다. 존박은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는 신인이 아니라 이미 스타급 가수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데뷔 앨범을 낸 존박은 “확실한 가창력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것도 뮤지션의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뮤직팜 제공
“가수활동을 이제 정식으로 시작했는데 실감은 나지 않네요. 오디션을 자주 봐서 그런지 이런 제 모습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그는 지난 28일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공들여 만든 앨범이다. 이 속에 제 음악이 들어 있어서 마음 편하다”면서 “그간 노래를 할 수 있는 무대가 그리웠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음악작업을 통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책임감도 생겼고 음악에 충실하고 노력하는 가수가 돼야겠다는 마음가짐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앨범을 내놓고 반응이 완전 궁금했어요. 음악 차트를 계속 점검하고 저를 모르는 분들도 관심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는 “앨범 전체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음악작업을 도와준 김동률 형 등 선배들의 역할이 컸다”고 흐뭇해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폴링(Falling)’을 비롯해 김동률이 작사·작곡한 ‘왜 그럴까’ ‘이게 아닌데’ ‘그 노래’와 김형석 작품의 ‘굿 데이’ 등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폴링’은 영국 출신 밴드 마마스건의 앤디 플래츠가 작곡했으며 존박이 직접 작사하고 프로듀싱했다. 팝 느낌이 강한 이 곡은 씁쓸한 가사를 덤덤하게 가성으로 이끄는 존박의 담백하고 신선한 보컬이 돋보인다.

“노래를 모아놓고 타이틀곡을 결정하는데 회사가 그 곡을 뽑았어요.”

존박은 “곡을 받았을 때 영어가사도 있었지만 직접 쓴 가사로 바꿨다”며 “씁쓸한 ‘폴링’의 원래 느낌을 유지하면서 후렴구에 희망을 바라보는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폴링 포 유’라는 가사처럼 이대로 날 잡아둘 수 없어도, 나를 감싸 줄 수 없어도 감사하면서 내가 만들고 부를 수 있는 음악을 추억하고 사랑에 빠지는 그런 생각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동률이 형이 3곡을 만들어 줬어요. 함께 생활하면서 음악적 가르침보다는 형의 기운, 영향, 일상 등을 배웠죠. 오래 대중과 소통하고 자기 색깔이 있는 음악을 꾸준히 만들 수 있는 비결 같은 거요.”

존박은 “10년, 20년 후 나도 저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오디션에 참여하다 보니까 인기가 뜨겁게 올라갈수록 빨리 식는다는 걸 알았다”면서 “음악에 욕심이 생겨 시간을 더 투자하고 오래 하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존박은 유치원 때 한국에 들어와 초등학교 4학년까지 다니다 다시 이민을 떠났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라디오 방송에 자주 출연하고 책을 많이 읽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그는 전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제학과 2학년을 마치고 휴학 중인 그는 2009년 아메리칸 아이돌 오디션 프로에 출전해 20위 안에 들기도 했다.

“사촌누나 결혼식을 보러 한국에 왔다가 우연히 ‘슈스케2’ 얘기를 듣고 도전하게 됐죠.” 그는 “오디션에서 잘 될수록 노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며 “결승에서 허각 형한테 졌지만 2등은 저한테 ‘베스트 케이스 시나리오’였다”고 흡족해했다.

“목소리 톤이나 저만의 색깔이 있는 건 확실해요. 가사를 표현하는 것도 독특하고 팝과 솔, 블루지한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그는 “다음 앨범은 자작곡이 많아질 것”이라며 “음악적 색깔을 표현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존박은 진지하게 음악 하는구나라는 말을 듣는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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