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의 초대] ‘발바닥 찢는 통증’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발가락 기저부에 부착되는 강하고 두꺼운 섬유 띠로 구성돼 있는 조직을 말한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체중부하 상태에서 발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며 걷는데 발의 역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당뇨병이나 관절염이 있는 경우, 높은 곳에서 떨어져 외상을 입는 경우, 하이힐을 신는 경우, 쿠션이 없는 신발이나 발이 불편한 구두를 신은 경우, 비만으로 발에 과도하게 무게가 실린 경우, 오래 걷기, 달리기, 조깅, 에어로빅 등 심하게 운동하는 경우에 잘 발생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발뒤꿈치가 아파서 잘 걷지 못하다가 조금 움직이면 나아지는 증세가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족저근막 부위를 지긋이 눌러보면 통증을 느낄 수 있는데 간혹 깜짝 놀라면서 아프다고 표현하는 환자도 있다. 주로 가만히 앉아 있을 땐 통증이 없다가도 일어나 활동을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한다.

족저근막염을 방치하거나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보행이 어려워져 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입원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의 초기에는 휴식, 쿠션 있는 신발 교체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나 만성으로 진행된 경우,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요 치료법으로 봉침요법(염증제거로 통증완화), 약침요법(근육 풀어주어 통증완화), 전침요법(엔도르핀 분비 촉진으로 진통효과), 테이핑요법(인공 근막의 형태를 만들어 통증 완화) 등이 있다. 약물치료를 병행하여 족저근막 손상으로 인해 부족해진 진액을 보충하고 족저근막염으로 생긴 노폐물을 제거하면 근본적으로 족저근막을 복구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장형석 한의원장  www.janghs.com

▲경희대 한의학 박사▲전 강남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장▲중국 요녕성병원 중서의결합의료센터 교환 연수▲’관절염 더 이상 고통은 없다’ 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