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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돌아온 점박이 스크린서 튀어나올 듯

입력 : 2012-01-26 22:02:47 수정 : 2012-01-26 22: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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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점박이:한반도의 공룡 3D’는 EBS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2008)을 원작으로 3년이나 공들여 만든 국산 3D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원작 고유의 교육적, 오락적 재미에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더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가족을 잃은 아기 공룡이 갖은 고난 속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은 적어도 어린이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낼 만하다.

20년간 한반도의 공룡을 연구해온 허민 교수(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의 철저한 고증과 국내 정상급 모델러(모형 제작자)들의 오랜 시도 끝에 완성된 ‘점박이:한반도의 공룡 3D’는 그동안 백과사전에서 보아왔던 백악기 공룡들의 모습을 마치 육안으로 보듯 실감나게 담아내고 있다. 한 편의 영화로는 가장 많은 공룡의 종수인 17종 80여마리가 총출동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공룡의 대명사격인 ‘티라노사우루스’부터 아시아 지역 육식 공룡으로 먹이사슬의 가장 상위를 차지했던 백악기의 제왕 ‘타르보사우루스’, 그리고 한국 학명을 가진 거대 초식 공룡 ‘부경고사우루스’와 하늘을 나는 익룡 ‘해남이크누스’ 등 다양한 공룡들을 선보인다. 특히 ‘타르보사우루스’, ‘친타오사우루스’ 등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화석이 집중 발견된 종들로 기존의 미국 및 유럽에서 제작된 공룡 관련 영상 콘텐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룡으로 주목 받고 있다.

육지, 바다, 상공을 아우르는 각양각색의 공룡들이 3D 입체 영상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생생하게 포효하고 움직이는 것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8000만년 전 한반도를 누비던 공룡들의 모습을 더욱 리얼하게 살리기 위해 배경화면은 뉴질랜드에서 촬영해왔다. ‘반지의 제왕’ 촬영지이기도 한 뉴질랜드는 공룡이 살았던 당시 분위기를 재현하기 좋은 원시 자연경관이 가장 잘 보전되어 있는 장소다. 무엇보다 100% 국내 기술진에 의해 이 모든 것이 만들어졌단 사실이 고무적이다. 영화 작업에 투입된 전문 스태프만 500명을 헤아리고, 제작비도 8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개봉에 앞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와 AFM(아메리칸필름마켓) 등을 통해 미국, 러시아, 독일, 캐나다, 인도 등 해외 33개 국가에 선판매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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