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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정치적 노림수” 비난
물갈이·라이벌 견제 ‘분분’
고 의원측 “말 안되는 억측”
“고승덕이 왜 그런 거야?”

한나라당 고승덕(55·서울 서초을) 의원의 ‘전당대회 돈봉투’ 폭로 배경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의원은 “(지난달 중순쯤) 한 경제신문 칼럼에다 쓴 내용을 방송 진행자가 보고 확인을 구해 ‘그렇다’고 시인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의도하지’ 않은 ‘우연찮은’ 발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칼럼은 ‘어느 후보가 보낸 상당한 돈이 담긴 봉투’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해 논란이 적었다. ‘대표로 당선된 후보 중 한 명’, ‘친이계’, ‘300만원’ 등 구체성을 띤 지난 4일 방송 인터뷰 시 폭로와는 차원이 다르다.

당내에서는 폭로 시점·수위를 감안했을 때 고 의원의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 친이(친이명박)계 한 의원은 6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돈봉투를 받았을 때 바로 문제제기를 했으면 ‘참 훌륭하다’고 손뼉을 쳤을 테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친이계가 힘이 빠진 시점에서 폭로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꼬집었다.

다른 의원은 “공천 국면에서 자기만 살려고 당에 칼을 꽂은 셈”이라고 맹비난했다. 최근 당 비상대책위에서 ‘텃밭’인 서울 강남권 의원에 대한 물갈이 여론이 높자 ‘반전용 카드’로 폭로가 동원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강력한 공천 라이벌이 될 박성중(54) 전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견제용이란 분석도 있다. 서초구청장 출신인 박 전 총장은 서초을 총선 출마를 선언했고 박희태 국회의장과 아주 가까운 사이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 의원 측은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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