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전체 투표자 3만4135명(39.5%) 가운데 1만7357표(51.08%)를 얻어 1만2435표(36.59%)를 얻는 데 그친 민주당 이 후보를 1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정 당선자는 “이제 선거전이 끝났으니 모든 지역 주민의 의견을 결집시켜 동구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부산 동구청장 선거는 동남권 신공항과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요동치고 있는 PK(부산·경남) 민심을 알아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된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문 이사장과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이 민주당 이 후보 선거캠프에서 선거전을 진두지휘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박 전 대표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정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치는 등 기초단체장 선거를 뛰어넘어 사실상 여·야 수뇌부의 대리전으로 치러질 만큼 치열하게 전개됐다.
정 당선자는 “현재 동구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초량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의 적극 지원과 동구테마체육공원 조기 완공, 시영아파트 주거지 환경개선 등 현안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경산 출신인 정 당선자는 경남고와 한국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3회에 합격, 공직에 입문한 뒤 금정구 부구청장, 해운대구 부구청장, 부산시 기획관리실장, 부산시의회 사무처장, 부산시 환경시설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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