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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군, 리비아 대공습… 카다피 "결사항전"

입력 : 2011-03-21 01:44:24 수정 : 2011-03-21 01: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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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금지 설정 이틀 만에 '오디세이 새벽' 작전
비행장·방공시설 등 요충지 20곳 맹폭 초토화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이틀 만에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서방 다국적군이 리비아 해안의 군사시설 등에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는 결사항전을 선언, 리비아 사태가 1개월여 만에 서방국가와 카다피 간의 군사적 대결로 치닫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프랑스·영국 등이 참여한 다국적군이 전날 밤부터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와 벵가지 등에 있는 비행장·해안 방공시설 등 리비아 정부군의 주요 거점 20곳과 탱크 및 군용차량을 공격했다.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는 “공격 목표로 했던 방공시설 22곳 중 20곳에 다양한 수준의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리비아 군 관계자의말을 인용해 트리폴리에서170㎞ 떨어진 알와트야 공군기지도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또 일부 폭탄은 카다피 국가원수의 관저인 ‘바브 알 아지지야’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국영TV는 트리폴리·벵가지를 포함해 카다피 고향 수르트, 주와라, 미스라타 등이 공격받았으며, 민간인 수백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다국적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결의를 채택한 지 이틀 만인 19일 오후 6시45분을 기해 작전명 ‘오디세이 새벽’을 개시했다. 첫 군사작전에는 프랑스·영국·미국·캐나다·이탈리아 5개국이 참여했다.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은 “다국적군의 첫 공격은 성공적이었다”며 “다음 작전 목표는 카다피 부대의 병참 지원 라인을 끊어놓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다피는 “모든 리비아인들은 무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긴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비아 관영 자나 통신은 이날 리비아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 “남녀 100만명 이상을 무장시키는 작전이 몇 시간 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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