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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칼럼]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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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3-13 20:40:33      수정 : 2011-03-13 20:40:33
유철기 문학박사·인간우수성개발연구소(http://hedi.co.kr) 소장
필자는 ‘어린왕자’를 읽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내용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중강의를 할 때도 가끔 어린왕자에 나오는 글과 상황에 대해 같이 의견을 나눈다.

‘어린왕자’는 오래 전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에 의해 쓰여 진 비교적 짧은 이야기이지만,공간적 시간적으로 볼 때, 전혀 다른 곳에서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너무 많다. 마치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말하고 있는 것 같이 여겨진다.

그 중 하나가 지금 내가 쓰고자 하는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라는 내용이다. 잠시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자.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새로 사귄 친구 이야기를 할 때면 그들은 가장 긴요한 것은 물어 보는 적이 없다. “그 아이 목소리는 어떻지? 그 애가 좋아하는 놀이는 무엇이니? 나비를 수집하니?”라는 말을 그들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나이가 몇이지? 형제는 몇이고? 체중은 얼마지? 아버지 수입은 얼마야?”하고 그들은 묻는다. 그제서야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줄로 생각하는 것이다. (중략) 어른들은 다 그런 것이다. 그들을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어린 아이들은 어른들을 항상 너그럽게 대해야만 한다.〉

그러고 보니 필자도 숫자를 좋아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집의 평수, 자동차의 배기량, 회사의 직원 수와 매출액, 시간 당 강의료 및 연봉의 액수에 관심이 많았음을 고백한다. 어린왕자가 말했듯이 어른들이 사는 세상에는 많은 것이 겉으로 나타나는 숫자로 평가된다. 어른들이 사는 세상의 모든 것은 대부분이 모두 숫자로 이해되고, 숫자로 말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숫자는 우리의 삶과 분리될 수 없다. 우리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숫자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을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겉에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의 다른 것, 보이지 않지만 더 중요할 수 있는 것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갖자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말이다.

가끔 언론을 통해 숫자 때문에 상처받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접한다.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어른들이 좋아하는 숫자 때문에, 상처받는 아이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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