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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용 ‘트리플 크라운’… 현대캐피탈 우승

입력 : 2010-09-05 22:26:00 수정 : 2010-09-05 2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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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완파… 여자부 흥국생명도 도로공사 꺾고 ‘V’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이 컵대회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토종 쌍포 주상용(21득점)과 문성민(16득점)의 맹활약으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16 25-22)으로 꺾고 2006년과 200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라이트 공격수 주상용은 백어택으로 4점, 블로킹, 서브 에이스로 각각 3점씩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다가온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대회 최우수선수도 당연히 주상용 몫이었다. 대표팀 주포 문성민도 용수철 같은 탄력을 이용해 강타와 연타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 블로커를 뒤흔들었다. 또 대포알 서브로 리시브를 무력화하는 등 화끈한 공격을 퍼부어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과 선수들이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에서 ‘높이’로 대한항공의 화력을 잠재웠다. 14-13에서 윤봉우가 상대의 브라질 용병 레오의 대각 강타를 가로막은 뒤 레오의 범실까지 나와 16-13으로 달아났다. 이어 17-14에서 윤봉우와 주상용이 블로킹을 잇달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주상용의 독무대. 13-11에서 주상용이 오픈 강타를 성공한 뒤 연거푸 강서브를 내리꽂아 승부의 물꼬를 완전히 현대캐피탈 쪽으로 돌려놓았다. 주도권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 19-19에서 윤봉우의 중앙 속공,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 득점으로 승세를 굳혔다.

여자부 결승에선 흥국생명이 찰떡궁합을 이룬 거포 김연경(JT마블러스)과 세터 김사니를 앞세워 도로공사를 3-0(25-21 25-20 25-20)으로 완파하고 컵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일본프로배구 JT에 임대된 김연경은 정규시즌 전 몸 풀기 차원에서 ‘친정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나섰고 한 뼘 높은 고공 강타와 화끈한 스파이크를 선보이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1세트에서만 6점을 빼낸 김연경은 2세트에서 강서브를 잇달아 터뜨려 상대 수비진을 교란했다. 3세트에서도 중앙에서 강타를 내리꽂는 등 양팀 합쳐 최다인 15득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FA(자유계약선수)로 흥국생명과 3년간 계약한 세터 김사니는 지난 시즌 KT&G를 우승으로 이끈 ‘우승 청부사’답게 노련한 볼 배분으로 흥국생명의 예리한 창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유해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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