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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올해 구원왕도 나야”

입력 : 2010-08-26 19:43:32 수정 : 2010-08-26 19: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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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상대 25세이브… 2위와 격차 5개로 벌려 프로야구 두산의 3년차 ‘영건’ 이용찬(21·사진)이 2년 연속 구원왕을 예약했다.

이용찬은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10-6으로 앞선 9회 1사 1, 3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중심 타자인 최진행과 김태완을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25세이브째를 올린 이용찬은 이번 시즌 막판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이 바뀐 이승호(SK), 손승락(넥센·이상 20세이브)과의 격차를 5개로 벌리며 세이브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이용찬은 팀이 3위를 달리고 있어 하위권 팀의 손승락보다 세이브를 수확할 기회가 많아 유리한 편이다. 따라서 이용찬이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2년 연속 구원왕 등극 가능성은 높다. 자신의 목표인 시즌 30세이브도 노려볼 만하다.

출범 29년째를 맞은 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른 투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지금까지 2년 이상 이 부문을 석권했던 투수는 김용수(MBC·1986∼1987)와 임창용(해태와 삼성·1998∼1999), 진필중(두산·2000∼02년), 오승환(삼성·2006∼08년) 등 4명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마무리 투수라는 개념이 정착하지 못했던 1982년부터 2003년까지는 세이브와 구원승을 합쳐 최다 세이브 포인트를 올린 선수에게 구원왕 타이틀을 줬다. 2004년부턴 구원승을 빼고 순수하게 세이브만 추려 최다 세이브 투수로 구원왕의 성격을 제한했다.

이용찬은 마무리로 돌아선 지난해 롯데의 존 애킨스와 함께 최다 세이브 공동 1위(26세이브)를 차지했다. 올해는 스프링 캠프에서 훈련 도중 오른쪽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했지만 이를 이겨내고 시즌 시작부터 두산의 뒷문을 확실히 책임졌다. 네 차례 블론세이브(세이브를 날린 것)를 기록한 게 옥에 티.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1이닝 또는 그 이상을 확실히 책임지는 투수라는 인식을 심어줘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이용찬은 최고 시속 155㎞짜리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 구종이 단조로운 편이다. 때문에 마무리 투수로는 높은 편인 방어율 3.00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배짱은 대단하다. 홈런을 맞더라도 집중타와 볼넷을 절대 피해야 하는 마무리 투수의 특성상 이용찬의 이런 뚝심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포크볼이나 체인지업 등 필살기를 하나 더 개발해 득점권에서 무려 0.346에 달하는 안타 허용률을 줄여야 한다. 또 오른손 투수임에도 왼손 타자(0.186)보다 오른손 타자(0.250)에게 더 높은 안타 허용률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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