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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밝혀… 韓·中·日 정상 “천안함 지속 협의·적정 대처”
원자바오 “中 책임있는 국가… 충돌 피해야”
하토야마 “앞으로 3국간 긴밀 공조 확인”
한국과 중국, 일본은 30일 천안함 사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적정하게 대처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이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3국 정상회의 2차 세션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는 ‘언론공동발표문’ 형식으로 제시됐다.
◇이명박 대통령, 원자바오 중국 총리(앞줄 왼쪽 두 번째),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오른쪽 두 번째)가 30일 제주컨벤션센터 조각공원에서 열린 ‘한·중·일 미래꿈나무 2020 타임캡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고 있다.
서귀포=남제현 기자
이 대통령은 2차 세션에서 특히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사용해 천안함 사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세션과 회견에서 “일본과 중국 정상은 한국과 국제합동조사단에 의해 수행된 공동조사와 각국의 반응을 중시했으며 3국 정상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이 문제를 적정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나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매우 책임 있는 국가로서 이 문제의 처리에서 매우 지혜로운 협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반도의 번영과 평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이번 문제는 우리가 다뤄야 할 확실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때문에 지역 정세가 불안하다는 우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지만 전쟁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이번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선 재발 방지를 약속할 뿐만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북한이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적당히 넘어가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못박았다. 원 총리는 세션과 회견에서 “중국은 책임 있는 국가”라며 “국제합동조사단과 각국의 반응을 중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총리는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생긴 긴장을 점차적으로 해소하고 특히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3개국의 근본 이익에 입각해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중대한 문제에 대해 서로 배려를 하며 민감한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고 정치적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모든 노력을 통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켜야 한다. 이 전제조건이 없으면 발전도 이야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3국이 앞으로도 긴밀하게 공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회의 결과에 대해 “천안함 사태에 대한 3국 공통의 인식과 이해를 담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귀포=허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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