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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치료’ 마이크로 로봇, 세계 최초 동물실험 성공

전남대 로봇연구소, 심혈관치료 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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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5-17 12:56:50      수정 : 2010-05-17 12:56:50
1987년 개봉된 공상과학영화 ‘이너 스페이스’에서 주인공이 초소형 잠수정을 타고 사람 몸속에 들어가 돌아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주사기로 잠수정을 인체 내에 삽입, 컴퓨터로 잠수정의 경로를 사전에 설정하고 혈관 속을 운행하는 방식이다.

국내 연구진이 살아 있는 동물 혈관에서 마이크로 로봇을 이동시켜 막힌 혈관을 뚫어내는 실험에 성공했다. 로봇 속에 사람을 태우지 않은 것만 빼면 영화와 비슷한 일이 현실화됐다.

◇지름 1㎜, 길이 5㎜의 마이크로 로봇.

전남대 로봇연구소 제공
전남대 로봇연구소(소장 박종오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는 16일 “세계 최초로 지름 1㎜, 길이 5㎜의 마이크로 로봇이 강한 혈류와 혈압이 있는 미니피그(돼지)의 막힌 혈관을 뚫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혈관 내에서 로봇을 이동시키고 위치를 제어하는 기술은 향후 혈관치료용 의료로봇시스템의 핵심 기술이다. 연구진은 수술 전 컴퓨터 단층촬영(CT) 영상을 이용해 환자 혈관의 3차원 형상을 뽑아내고 이를 통해 마이크로 로봇의 이동경로를 수술 전에 설정했다.

연구진은 수술 시 마이크로로봇의 혈관 내 이동 모습을 X선 형광투시기(Fluoro scope)로 파악해 수술 전 혈관 형상과 맞춰 로봇의 위치를 나타냈다. 로봇의 이동은 3차원 전자기 구동장치로 조정되며 필요에 따라 로봇 스스로 이동하거나 원격조종된다. 연구팀은 이 로봇에 1초당 20∼30회(1분당 1200∼1800회) 회전하는 마이크로 드릴을 장착해 미니피그의 막힌 혈관을 뚫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203억여원을 들여 2007년 9월부터 7년간 진행되는 지식경제부 산업원천기술 개발사업 ‘혈관치료용 마이크로로봇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박종오 소장은 “세계 최초로 살아 있는 동물 혈관에서 마이크로로봇을 이동시키고 위치를 제어하는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의료기술과 마이크로로봇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라며 “앞으로 제품개발 연구를 통해 늘어나는 심혈관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혈관질환은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3200만명의 환자가 생겨나며 전 세계 사망원인 1위(30%)를 차지하고 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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