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천안함 화약' RDX, TNT 폭발력의 1.2∼1.6배 달해

관련이슈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고

입력 : 2010-05-08 23:02:30 수정 : 2010-05-08 23:02: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물·알코올 등에 안 녹아… 제조비 저렴하고 안전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선체 폭발지점 상단의 연돌 부분과 해저 펄 속에서 찾아낸 극소량의 RDX(Research Department Explosive)는 단단한 백색의 결정성 고체로 물이나 알코올 등에 녹지 않는 특성을 지녔다. ‘사이클로나이트’(cyclonite)로 불리는 RDX는 독일에서는 ‘헥소겐’(hexogen), 이탈리아에서는 ‘T4’로 불린다. 

영국이 RDX로 이름을 붙여 세계에서 범용되고 있다. 1898년 독일의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헤닝 박사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이후 특허를 얻어 폭약 재료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충격이나 마찰에 지나치게 민감해 그대로는 폭탄으로 쓰기 어려워 이후 사용되지 않다가 2차대전을 거치면서 왁스나 TNT 등을 혼합, 민감성을 줄이면서 본격적으로 무기화됐고 미국이 대량생산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화약성분인 TNT보다 폭발력이 1.2∼1.6배 강한데도 비교적 안전하고 제조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모양의 변형이 가능하고 탐지가 어려운 ‘C’(Composition) 계열의 폭탄 제조에 일정 비율로 섞여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인도 뭄바이 철도 테러에 사용된 폭탄의 주성분도 RDX였다. 수중무기 가운데 어뢰에는 사용되지만 기뢰에는 사용되지 않는다는 게 폭약 전문가들의 견해다. 

비군사용으로는 주로 발파용 뇌관으로 사용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조경덕 교수는 “TNT만큼 널리 사용되는 폭약 성분으로 폭발력은 TNT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