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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또 선수 ‘현금세일’

입력 : 2010-03-12 18:19:59 수정 : 2010-03-12 18: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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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영 내주고 한화와 마정길+3억 트레이드
KBO, 작년 불허방침 깨고 승인 추진 ‘논란’
프로야구 히어로즈가 또다시 우려했던 사실상의 현금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히어로즈는 한화에 왼손투수 마일영(29·사진)을 내주고 사이드암 투수 마정길(31)과 현금 3억원을 받는 데 합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대전고 출신 마일영에게 눈독을 들여왔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마일영을 데려와 마운드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마일영은 지난해까지 통산 45승43패, 2세이브, 방어율 4.50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승8패, 방어율 6.93으로 부진했으나 한화의 부름을 받아 고향에 돌아가게 됐다.

2002년 한화에서 데뷔한 마정길은 통산 9승10패, 13세이브, 30홀드, 방어율 4.2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중간계투로 54경기에 나서 1세이브, 7홀드, 방어율 4.97의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남겼다. 마일영과는 격이 다른 셈이다.

히어로즈 구단 관계자는 시범경기 5경기를 치른 12일까지 옆구리 투수가 한 명도 없어서 이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실제 조용훈(23)은 상무에 입대했고 박준수(33)는 7월쯤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러나 히어로즈의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양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트레이드 승인을 요청했고 KBO는 이를 허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대규모 트레이드를 승인해주면서 ‘앞으로 현금을 전제로 한 트레이드는 원칙적으로 불허한다’며 선을 그었던 KBO는 “전력 보강 차원에서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현금 3억원이 붙었지만 전력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금액으로 파악한다”며 트레이드를 허락할 뜻을 밝혔다.

KBO의 주장대로 외형상 트레이드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불과 1년 사이 왼손 선발 투수 셋을 잇달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면서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자아냈다. 야구계가 히어로즈의 이번 트레이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히어로즈는 지난해 말 구단 운영 자금 확보 차원에서 현금 55억원을 받고 각각 삼성과 두산, LG에 왼손 투수 장원삼(27), 이현승(27)과 외야수 이택근(30) 등 알짜배기를 팔아넘겼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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