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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박물관 안내에서 해적퇴치까지… ‘초지향성 스피커’ 뜬다

입력 : 2009-08-04 18:45:28 수정 : 2009-08-04 18: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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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공간에만 소리 집중시켜 활용 분야 넓은 음향기기로 ‘각광’ 초지향성스피커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음향기기로 떠오르고 있다.

초지향성스피커는 손전등으로 원하는 공간에 빛을 비추듯 공간에 소리를 집중시킬 수 있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따라서 특정지역에만 소리를 보낼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멀리 전달할 수 있기에 활용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디지파이가 출시한 초지향성 스피커 ‘소니캐스트’


초지향성스피커는 공항이나 전시장, 박물관, 방송국, 백화점 등에 설치돼 각종 정보나 안내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향인도장치’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적 퇴치, 함대함 통신, 공항 조류 격퇴, 시위 진압 등 방산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아프리카 소말리아 연안을 항해 중이던 화학제품운반선이 접근하는 해적을 초지향성스피커를 이용해 만든 장거리음향무기(LRAD)로 퇴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당시 사용됐던 LRAD는 길이 84㎝, 무게 20㎏에 불과하지만 약 150dB의 음을 발사해 1㎞ 이내에서는 참기 힘든 두통을, 100m 안에서는 청력을 영구적으로 상실시킬 만한 위력을 발휘한다.

이 같은 초지향스피커는 넓은 활용범위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많고,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문제 등으로 제품생산까지는 많은 연구와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로 인해 미국 ATC사와 홀로소닉사, 일본 미쓰비시 등만 극히 제한적으로 제품을 출시해 세계시장을 장악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디지파이가 ‘소니캐스트’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 상용제품을 출시한 것은 디지파이가 유일하다. 소니캐스트는 기존 제품에 비해 출력은 10dB 이상 높고, 가격은 30% 이상 저렴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파이 박노영 대표는 “미국과 일본 제품에 비해 품질과 가격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데다 적용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어 고부가가치 음향기기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영현 기자 yhry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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