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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 장자연 "술접대·잠자리 강요 받았다" 충격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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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3-14 00:49:01 수정 : 2009-03-14 00: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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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이 술접대에 잠자리 강요까지 받았다는 자필 메모를 남겨 충격을 주고 있다. KBS는 13일 장자연이 숨지기 전 이같은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며 입수된 문건을 보도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이 메모는 장자연이 전 매니저에게 보낸 것으로 "어느 감독이 골프치러 올 때 술과 골프 접대를 요구받았다", "룸살롱에서 술접대를 시켰다", "끊임없이 술자리를 강요받아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접대해야 할 상대에게 잠자리를 강요받아야 했다"고 고백 했다.

폭력에도 시달렸다. 방안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으며 협박 문자를 보내고 온갖 욕설과 구타를 당했다고 장자연은 털어놓았다. 수입이 많지 않은 신인배우였지만 "매니저 월급 등 모든 것을 자신이 부담하도록 강요받았다"고도 밝혔다.

장자연은 “배우 장자연은 거짓 하나 없다”며 자신의 주장을 믿어줄 것을 호소했고, 자필문건에 주민번호와 서명도 남겼다. 그는 또 자신이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배우"라며 "꿈을 갖고 살고 있다"는 마지막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 문건에 언급된 장자연의 기획사 대표 김모 씨는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탤런트 고 장자연(30)의 유서에 성상납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있다는 주장에 대해 유족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장씨의 전 매니저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으나 구체적인 유서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가 없었다"며 "KBS에서 보도한 장씨의 유서 내용과 관련, 유족을 불러 술접대과 성상납 강요, 구타 등의 내용이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족측과 출석 가능한 날짜를 조율해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장씨의 전 매니저인 유장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를 불러 5시간여 동안 조사했으며 유씨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에게 "분명히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있고 문서가 아니더라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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