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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임신부 성폭행 의혹·오진·의료사고…‘문제 투성이’ 전북대병원

입력 : 2009-02-23 20:49:07 수정 : 2009-02-23 20: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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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거점 병원인 전북대병원이 성폭행 의혹과 오진, 불친절 등 각종 의료사고로 이용객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23일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산부인과 의사 A씨는 지난해 9월14일 30대 임신부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됐다. A씨는 현재 전주지검이 성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검사 결과 의사의 성기에서 여성 환자의 DNA가 검출됐다”면서 “이에 대해 의사는 진료한 손에서 옮긴 것이라 주장하고, 환자는 성폭행당했다며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일 오후 3시20분 쯤에는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던 환자 김모씨가 의사에게서 이마를 손바닥으로 맞아 전주 서신동 소비자정보센터에 고발했다.

박모씨의 딸(13)은 이 병원에서 눈을 깜박일 수 없는 의료사고를 당했다. 2006년 2월 안구 근종 제거 수술을 하면서 의사가 눈꺼풀 신경과 근육을 절제해 버렸기 때문이다.

의료사고를 인정한 병원 측은 보험회사로 문제 해결을 떠넘겨 지난 1월 2700만원 보상 결정이 났다. 하지만 박씨는 이 비용으로는 후유장애를 치료할 수 없고, 딸아이의 장래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안 돼 거부했다.

박씨는 “차선책으로 성형외과에서 이마 근육을 이용해 눈꺼풀을 2∼3㎜ 더 뜰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전북 임실에서 기업을 하는 윤모씨의 부인 이모씨는 지난해 10월 전북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자궁암이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서둘러 자궁 적출 수술 날짜를 잡았다. 그러나 주위의 권고로 서울삼성병원에서 재진단을 받아보니 “현재 상태가 자궁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취소했다.

윤씨는 “전북대병원의 진단을 믿었더라면, 그 결과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전주=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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