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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장례 이후, 21일 삼우제 형식 추모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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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2-20 19:12:04 수정 : 2009-02-20 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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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은 수십년 뒤 화장 납골묘 봉안 20일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가 끝난 데 이어 22일에는 서울 명동성당과 용인 천주교성직자 묘역에서 추도미사가 열린다.

장례 3일째 열리는 추도미사는 사실상 삼우제(三虞祭) 역할을 한다. ‘삼우제’란 장례 3일째 되는 날 묘의 성분을 살펴보는 등 가족이 지내는 제사를 일컫는다. 또 가톨릭에서는 장례미사 후 3일, 7일, 30일째 기도하며 고인을 추모한다. 김 추기경의 경우 장지인 용인 묘역에서 삼우제 형식의 추도미사가 열리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명동성당에서도 추도미사가 열린다.

이에 따라 김 추기경의 추도미사는 22일 낮 12시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명동성당에서, 같은 시간 염수정 주교의 주례로 용인 묘역에서 각각 열린다.

또 용인 성직자 묘역에 안장된 김 추기경이 수십년 뒤에는 화장돼 납골묘에 봉안될 것으로 보인다. 김 추기경 장례위원회 허영엽 신부는 20일 “현재 용인 성직자 묘역에 묘지 조성이 안 된 곳이 있는데 이곳에 납골묘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용인 묘역이 꽉 차면 순서대로 화장해 납골묘에 봉안할 계획이며 이는 신부뿐 아니라 주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추기경은 주교 이상이 안장되는 주교 묘역이 꽉 차면 노기남 대주교에 이어 서울대교구의 고위 성직자로는 두 번째로 용인 성직자 묘역 납골당에 봉안된다. 용인 성직자 묘역은 주교묘지 18기, 신부묘지 97기 등 총 116기가 조성돼 있으며, 현재 주교 묘역에는 노기남 대주교 1명, 일반 사제는 62명이 안장돼 있다.

허 신부는 “화장을 통해 납골묘에 봉안함으로써 국가 문제로 떠오르는 토지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사제평의회는 최근 땅에 묻는 안장 의식보다 화장하는 것으로 장례문화 변화에 조금이나마 역할을 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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