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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발표로 본 `용산 참사' 순간

입력 : 2009-01-20 13:14:08 수정 : 2009-01-20 13: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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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20일 용산 재개발 농성장 진압과정에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진압에 저항하던 농성자들이 시너를 뿌리고 화염병을 던져 화재가 발생,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밝혔다.

20일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6분께 경찰 특공대 대원들이 진압을 위해 건물 옥상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농성자들이 투척한 시너와 화염병으로 불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공대원들은 옥상 망루 내 3단으로 설치된 컨테이너의 1단으로 진입했으며 이를 컨테이너 3단에서 지켜본 농성자들이 아래로 시너 등을 뿌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의 진압을 막기 위해 농성자들이 던진 시너와 화염병이 순식간에 큰 불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

화재가 발생하자 경찰은 철수를 했고 즉시 살수차, 소방차의 진화 작업이 시작됐다.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은 "망루에 화재가 발생해 특공대원 6명이 화상을 입고 철수한 뒤 오전 8시까지 화재를 완전 진화했는데 이후 수색과정에서 사망자 5명을 발견했고 이 가운데 경찰관 1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백 서장은 이어 "사망자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경찰 사망자는 서울지방경찰청 특공대원 김모(32) 경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에 앞서 오전 6시45분께 진압 작전을 개시, 기중기를 이용해 컨테이너 박스를 타고 옥상으로 진입했으며 농성자들은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경찰의 진압에 격렬히 맞섰다.

이 과정에서 망루 외부와 컨테이너 1단에 불이 나 특공대원들은 화재를 진압을 시도하며 망루로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농성자 6명, 경찰 17명 등 23명의 부상자도 발생했으며 농성자 중 1명이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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