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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 진격… 가자지구 대부분 장악

입력 : 2009-01-05 09:11:13 수정 : 2009-01-05 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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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로켓 발사점거 무력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공습 8일째인 3일(이하 현지시간) 대규모 지상군을 가자지구로 진격시키며 지상전에 돌입, 4일 오전 가자지구를 관통하는 전면전을 전개했다.

이스라엘군은 폭이 5∼8㎞인 가자지구의 측면을 뚫고 들어가 무장정파 하마스 세력을 남북으로 갈라놓은 뒤 가자 시내를 포위하고 시가전을 준비 중이라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황브리핑을 통해 지상군이 하마스의 로켓 발사 거점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3일 오후 8시쯤 F16 전투기와 탱크, 공격용 헬기, 포병의 지원을 받으며 접경선을 넘어 가자지구 공격에 나섰으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박격포 등으로 맞서며 거세게 저항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비탈 레이보피츠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번 작전의 목적은 가자지구 점령이나 하마스 축출이 아니라 하마스의 로켓 발사 능력을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에후드 바락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상군 투입 직후 “이번 작전은 쉽지도, 짧지도 않을 것이나 우리는 단호하다”고 말해 장기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가자지구 지상전을 틈타 공격에 나설 것에 대비해 수만명의 예비군 소집령을 추가로 발동했다.

하마스 지도부는 “가자로 이르는 길은 이스라엘 병사를 위한 꽃으로 치장돼 있지 않다”면서 “지옥불이 타오르는 그 길이 이스라엘군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지상군 투입 이후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39명 숨졌고, 이 중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1명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이 확인했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공습 개시 이후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5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는 250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 저녁 비상회의를 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려 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유엔 안보리 의장을 맡고 있는 장 모리스 리페르 유엔주재 프랑스대사가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별도 성명을 통해 양측의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조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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