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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태영 자책골 불명예 국내 프로축구 출범 26년 만에 통산 1만호 골이 터졌다. 하지만 프로 축구사의 기념비적인 대기록은 부산 김태영의 자책골로 수립됐다.

부산 수비수 김태영은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치러진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최종전인 26라운드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7분 상대팀이 올린 크로스가 유경렬(울산)의 머리에 맞고 떨어지자 자기 진영 골지역 왼쪽에서 걷어내려다 자책골이 되면서 프로축구 통산 1만호골을 기록했다.

25라운드까지 통산 9998골이 나와 대기록 수립 초읽기에 들어갔던 1만호골은 경남 김동찬이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3분 선제골로 9999호골째를 터뜨리면서 다음에 득점포를 가동할 선수에 관심이 쏠렸다.

아쉽게도 김태영은 0-0으로 맞선 전반 17분 자책골로 통산 1만호골 작성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불운을 맞았다.

김치우(서울)는 포항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20분 오른쪽 페널티 외곽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왼발로 그림 같은 골을 넣었지만 김태영의 자책골보다 3분 늦으면서 1만1호골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7골(주말 라운드 평균 19골)이 나왔고 21라운드 23골, 22라운드 22골이 쏟아져 1만호골은 애초 24라운드에 나올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다.

하지만 수원, 서울, 성남의 선두 쟁탈전이 가열되고 인천, 경남, 전북의 6강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도 불이 붙으면서 23라운드 11골, 24라운드 17골, 25라운드 11골에 각각 그쳤다.

역대 1호골은 1983년 5월8일 유공 소속이던 박윤기가 할렐루야와의 경기에서 사냥했다. 박윤기는 둥지를 바꿔 럭키금성에서 뛰던 87년 10월31일 포항제철전에서는 통산 1000호골을 수확했다.

5000호골은 샤샤(수원·99년 9월29일·울산전), 9000호골은 스테보(전북·2007년 4월28일 부산전)가 기록했다.

문준식 기자 mj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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