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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미디언 한무, "버젓이 살아있는 내가 죽었다고?"

입력 : 2008-03-09 18:11:00 수정 : 2008-03-09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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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인물정보에 사망한 것으로 잘못 표기돼
대형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생존해 있는 코미디언 한무(68·사진)씨를 사망한 것으로 인물 정보에 잘못 기재해 빈축을 사고 있다.

9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한씨가 지난 해 3월 2일 사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한씨는 지난 7일 가수 현철씨의 장남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있다. 네이버에도 한씨가 최근 웃고 있는 사진을 비롯해 생존해 있음을 알 수 있는 기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는 네이버에서 인물 정보를 기입할 때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한 씨가 다른 사람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진 등 자료만 보고 사망한 것으로 오인해 빚어진 결과로 보인다.

네이버에 한씨의 사망일이라고 기재된 날은 한씨의 동료 개그맨 고 이기철씨가 사망한 날로, 인물정보에 쓰인 사진도 한씨가 이씨의 영결식에 참석해 망연자실한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사진 기사의 제목은 “한무,‘부디 좋은 곳으로’”였는데 이 기사의 제목만 보고 한씨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씨는 이날 “가수 태진아씨를 비롯해 연예인들에게 ‘살아있느냐’는 전화가 수십 통 오고 나서야 이런 사실을 알았다”며 “버젓이 살아있는 나를 죽었다고 해서 매우 황당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네이버 측의 이같은 실수에 대해 네티즌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 ‘fascinatejt’는 “네이버가 정신 나갔느냐”고 꼬집었다. ID ‘은담’은 “다음에도 살아계시고, 엠파스에도 살아계시고, 파란에도 살아계신데, 네이버는 한무 아저씨를 왜 죽였나요”라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 ‘향이 좋은 커피’는 “얼마전에도 아침 토크쇼에서 건강하신 모습을 분명 봤는데 그런 분을 1년 넘게 고인으로 만들어놓고 방치 했다”며 “네이버는 즉각 한무씨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네이버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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