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찰, 매맞는 모습 보이지 말라”

입력 : 2008-02-21 11:03:20 수정 : 2008-02-21 11:03: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李당선인, 신임 어청수 청장에 불법시위 엄정대처 주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얼굴)이 최근 어청수 신임 경찰청장에게 “경찰이 (시위대에) 매 맞는 모습을 절대 보이지 말라”며 법질서 확립을 강조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어 청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청장 취임 직전에 이 당선인을 두 차례 만났다”며 “이 당선인은 ‘매 맞는 경찰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그간 법질서 확립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했다는 점에서 경찰총수에게 실추된 공권력을 회복, 불법폭력시위에 엄정대처할 것을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어 청장은 “(이 당선인이) 법질서를 확립하라는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며 “경찰이 과격한 시위대에게 부상을 당하는 것은 국민들 보기에도 안 좋고 공권력이 무너지는 것 같아 사라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어 청장은 “이 당선인이 불법폭력시위를 용납하지 말라는 것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불법폭력시위에 엄정하게 대처하되 과거 공안정국처럼 분위기가 경직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론을 살피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차근차근 법질서 확립 분위기를 조성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당선인의 법질서 확립 의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서 경찰에 전달됐다. 경찰청은 지난 1월4일 인수위 보고 이후 집회시위 관리 매뉴얼 작성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차례 실무위원회를 갖고 새로운 장비 도입과 전술 추진 상황, 부상자 방지 대책을 점검했다.

이 당선인은 경찰관의 범죄도 없어져야 한다고 강하게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 청장은 “국민의 신뢰를 한꺼번에 떨어뜨리는 경찰관 범죄를 일소하기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호근 기자

rootpar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