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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드라마 안먹히네”...겨울새·못된사랑·불한당 시청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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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1-21 10:46:49      수정 : 2008-01-21 10:46:49
◇MBC ‘겨울새’의 한 장면
멜로드라마의 침체가 해를 넘겨 계속되고 있다. 한때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했던 멜로드라마는 지난해부터 부진의 늪에 빠지기 시작하더니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MBC가 주말드라마 ‘겨울새’(연출 정세호·극본 이금주)의 조기종영을 검토 중이다. 50부작으로 기획된 ‘겨울새’는 1992년 SBS에서 방영돼 40%대 시청률을 올린 아침연속극을 고쳐 만든 작품. 20일까지 33회가 방영된 ‘겨울새’는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2월 말쯤 끝날 전망이다.

‘겨울새’는 주위의 반대 때문에 첫사랑(이태곤)과 헤어지고 엉뚱한 남자(윤상현)와 결혼한 여자(박선영)가 못된 시어머니(박원숙)를 만나 고생하는 내용이다.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시청자들의 기대가 컸지만 “극중 상황 설정이 비현실적이고, 등장인물의 캐릭터 또한 답답하다”는 비판을 들으며 10% 초반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다른 방송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KBS가 경쟁사들의 대작 사극을 누르겠다며 야심 차게 내놓은 월화드라마 ‘못된 사랑’(연출 권계홍·극본 이유진)은 10% 안팎의 시청률로 저공비행 중이다. 출연진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못된 사랑’은 초반부터 정통 멜로극의 공식을 충실히 따랐다. 반항적 기질의 재벌 2세(권상우),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는 첼리스트(이요원), 대기업 회장 딸과 정략결혼한 야심가(김성수) 등 멜로드라마의 ‘단골손님’ 같은 캐릭터로 채워졌다. 당연히 “진부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SBS 수목드라마 ‘불한당’(연출 유인식·극본 김규완) 역시 쓴맛을 보고 있다. 같은 시간대 최고 인기작인 MBC ‘뉴하트’는 물론 KBS ‘쾌도 홍길동’에게도 밀려 6∼7%의 바닥권 시청률을 맴도는 것.

‘불한당’은 “천하잡놈 불한당과 천진난만 싱글맘의 사랑 이야기”를 표방한다. 모성을 자극하는 마음 여린 사기꾼(장혁)과 자기 감정에 당당한 순정파 여인(이다해)이 남녀 주인공. 시청자들은 “이런 경우 둘이 고통을 넘고 넘어 잘 되든가, 아니면 한 명이 죽고 다른 한 명은 평생 그를 기억하든가 두 가지 중 하나”라며 “솔직히 결말이 너무 뻔해 보인다”는 반응이다.

멜로의 부진은 사극 장르까지 나타난다. 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연출 이종수·손재성, 극본 유동윤)는 첫회부터 시청률 20%를 넘기는 등 엄청난 관심 속에 출발했다. 하지만 41회까지 방영된 지금은 시청률이 10%대로 추락했다.

KBS의 한 PD는 “주인공들이 일은 않고 사랑만 하는 드라마는 솔직히 질린다”면서 “새로운 시각과 소재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도 “시청자의 수준과 욕구는 계속 상승하는데 여전히 식상한 내용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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