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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점검]2007년, 국내 택배화물 8억 8천 만개 움직여

대기업, 택배산업 속속 진출, 시장 재편 가속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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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1-15 10:35:46      수정 : 2008-01-15 10:35:46

31% 성장, 매출과 수익 상대적 악화, 운임회복 기대돼 

 

2007년 국내 택배시장은 연초 예상했던 대로 격변의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는 그 동안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균형적으로 분할해 운영하던 택배시장에 대기업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시장의 재편이 그 어느 때 보다 가속화 했던 시기로 기억되게 됐다.

대다수 택배업계 관계자들은 “2007년도는 수익성 하락으로 택배업계가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다”고 말하고, “그러나 자체적인 위상 강화와 운영 효율화 등 수익성 및 서비스품질 강화를 위한 환경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2008년 시장은 희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07년 국내 택배시장은 온라인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와 택배서비스의 일반화로 꾸준한 물량 성장세를 거둬 6억 9천 294만개를 기록했던 2006년을 뒤로 하고 총 8억 8천 370만개를 처리하면서 9억 개 추정치 물량을 소화해 내는 기록을 달성 하게 됐지만, 매출과 수익은 늘지 않았다.

물량 증가세에 반해 매출 신장률이 낮은 이유는 지속적인 신생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여전히 많아 과다 경쟁으로 인한 매출과 수익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경우 택배요금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해 말 사업용 화물차 증차금지를 1년 연장하면서 서비스 신규 공급이 어려워진 만큼 올해 택배시장의 요금은 하락세를 멈추면서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는 국내 택배시장에서 전국적인 택배 네트워크를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2개 택배사와 4 개 정기화물 운송사들의 물동량을 집계하는 한편 2007년 시장 특성과 물량 추이, 각사의 영업현황에 대해 취재해 보았다.

<편집자 주>

[2007년 국내 택배시장 총 정리]

■2007년 시장 물량 추이와 매출규모

 
2007년 국내에서 서비스 된 택배물량은 앞서 언급한 대로 8억 8천 370만개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같은 물량은 집계에서 제외된 군소 택배사 물량과 퀵서비스를 제외한 물량으로 년간 전체 택배화물은 9억 개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해 물량은 2006년 평균 30%의 성장세와 유사한 31%의 증가율을 보여 2년 연속 30% 대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총 물량 8억 8천만 박스 31%증가, 매출 2조 3천 억원

이와 함께 2006년 택배 총 매출은 1조 9천 억원(1개당 평균 단가 2750원)이었으나, 지난해는 약 2조 3천 억원(1개당 평균 단가 2600원)에 달해 해 2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매년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택배시장은 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매출은 상대적으로 미진했으며, 이익의 경우 제자리 걸음 또는 적자를 본 기업도 속출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수익률 악화는 기업간 M&A를 촉발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중앙일보 그룹의 훼미리 택배와 아주그룹의 아주택배, KT로지스택배다. 이들 기업들은 시장에서 계속적인 적자누적과 저가 영업으로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대기업 택배사에게 모두 합병되는 비운을 맞았다.

특히 이들 합병 기업들은 자본력과 모 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년간 50억이 넘는 적자가 몇 년간 지속되면서 끝내 시장에서 퇴출되고 말아 시장에 ‘대기업 택배사도 문을 닫을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외형적 성장했지만, 수익률 2~3% 그쳐 실속 없는 시장

2007년 물동량을 반기 별로 분석해 보면 상반기의 경우 4억 2천 5백 만개가 움직였으며, 하반기는 4억 6천만 개가 서비스돼 45:55의 비율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로 미뤄 볼 때 택배서비스는 예전과는 다르게 비수기, 성수기 없이 명절 성수기를 제외하고 고른 이용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상위 5위 기업 총 물량은 5억 3천 5백만개로 하위 기업들의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 시장에서 60%를 점유해 2006년 63%와 비교해 시장 장악력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계속해서 일정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취재는 2007년 1월부터 12월까지 실제 시장에서 움직인 택배물량을 각 사에게 요청해 집계한 것으로 한진, 대한통운을 포함해 총 12개 택배사(현대, CJ GLS + HTH, 우체국, 동부익스프레스, 옐로우 캡, 로젠, 하나로, KGB, 동원 + 아주, 세덱스) 와 대신정기화물을 비롯한 4개 정기화물 택배사(경동, 천일, 건영)들의 실 물량 및 일부 추정치를 합산해 정리했다.

이와 함께 년간 택배시장 전체 매출 총액은 각사의 매출 실적을 모두 제공 받지 못해 제출 된 평균단가만을 취합해 평균 운임을 일률적으로 적용 했다. 


■국내 택배사, 2007년은 어떻게 장사 했나? 

년간 1억개 기업 3곳, 상위 5개 업체 60% 시장 점유

 
2007년은 택배 서비스가 국내에 선 보인지 꼭 15년이 지난 해로 취급 물량 1억개를 상회한 업체는 3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의 경우 연간 취급물량이 적게는 1억1천 만개에서 많게는 1억 2천 만개를 처리해 업체당 1억개 기업이 탄생하면서 신기원을 만들었다.

 

상위 그룹 택배사 별 물량 증가율에서는 대한통운이 하반기 물동량을 크게 늘려 지난해 8천 4백만 개에서 무려 50%가 증가한 물량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나 상위그룹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한통운의 급격한 물량 증가는 공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치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국내 택배시장의 1위를 유지해 온 현대택배의 경우 2006년(2005년 대비 22% 증가) 9천 3백만 개에서 지난해에는 31%가 증가한 수치를 보여 년 평균 성장률을 유지했다. 또한 지난 2006년 합병해 개별 서비스를 해 왔던 CJ GLS 택배와 HTH 택배 합산 물량은 2006년 9천 7백 만개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2007년의 경우 16% 증가해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진택배 역시 2006년(2005년 대비 35% 증가) 8천 6백 만개를 처리했으나, 2007년에는 14% 증가에 그쳐 평균 성장세에 못 미쳤으며, 우체국 택배의 경우 2006년 6천 4백 만개에서 지난해의 경우 20%의 물량 증가세를 보여 꾸준한 물량 확대 추세를 지속했다.

이와 함께 2006년과 비교해 물량 증가세가 주춤한 업체들의 경우 저가 상품을 수주했느냐, 아니냐에 따른 것으로 추정돼 물량이 감소한 기업의 경우 반대로 수익률을 우선시 해 선전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량 증가 의미 없어, 수익률 하락 해결 해야 승산

하위 그룹 택배사 별 물량 추이는 로젠택배의 경우 지난해 유진그룹에게 인수되면서 물량 감소가 예상됐지만, 2006년 5천 4백 만개에서 18% 증가한 물량을 처리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씻고 시장에 연착륙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밖에 옐로우 캡 택배, KGB택배의 경우 각각 32%와 18%의 안정적 물량 증가세를 보였으며, KGB의 경우 출범 3년을 맞으며, 연착륙을 통해 올해에는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올해 기업 인수를 통해 시장에 진출한 신생 대기업 택배사들의 경우 가장 주목할 기업은 동부익스프레스로 2006년 훼미리 택배 시절 1천 330만개에서 무려 55% 물량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동부익스프레스 택배의 경우 최근 저가 물량 수주로 외형 확대에 나선다는 업계의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한 서비스 품질 하락과 무리한 물량 확대 영업으로 인한 콜벤 이용이 운영에 부담을 주면서 수익률 하락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KT로지스를 인수한 동원 택배의 경우 2006년 1천 3백만개에서 17% 물량 만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주택배의 경우 2006년 3천 3백만개에서 지난해에는 2천 5백만개로 처리물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말 동원택배에게 인수되는 비운을 맞았다.


하나로 택배의 경우는 올해 상반기 2천 8백만개에서 하반기 3배 물량증가세를 보여 주목되며, 신세계 그룹의 세덱스 택배도 상반기 3천 9백만개에서 하반기에는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 시장의 우려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택배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자리한 정기화물 택배사들도 1억 4천 만개의 물량을 처리했으며, 이중 30% 정도가 도어 투 도어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택배 전문가들은 “2007년의 경우 전체적인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 ~ 3%에 머물러 외형적 성장을 수익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올해 단가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택배 단가 2600원 선까지 추락, 실제 운임 더 낮을 듯

특히 택배 평균 단가는 지난 2002년부터 꾸준히 하락하기 시작해 2003년 3,600원 수준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500~2,600원 선까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실제 운임은 더욱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운임하락 요인으로는 대기업 택배사들의 시장 진출과 외형 성장이 필요한 몇몇 택배사가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다 소형 온라인 화물을 취급하는 택배사들의 경우 대부분 자금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으며, 네덱스가 2007년 5월에 가로수닷컴에 전격 인수되는가 하면, 일본계 택배사인 사가와익스프레스와 파죽지세로 시장을 넓히던 정안CLS도 수익률 하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또 다른 시장 재편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손정우 기자 jws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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