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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노號, 피랍에서 석방까지

툭하면 구타… 짐승보다 못한 대접 받아
해적들 석방조건 자주 바꿔 난항 겪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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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11-26 07:42:00      수정 : 2007-11-26 07:42:00
아프리카 케냐 뭄바사항을 떠나 예맨으로 가던 마부노 1,2호는 지난 5월15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다.
한석호 선장과 총기관감독 이송렬, 기관장 조문갑·양칠태씨 등 한국인 선원 4명과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출신 마부노호 선원 24명은 해적에 납치된 뒤 수도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하라데레 앞바다에 174일 간 억류돼 있었다.
이들은 그동안 해적들로부터 짐승보다 못한 대접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들은 모두 선실에 갇혀 24시간 감시를 받았으며, 가져간 연료와 식량이 모두 바닥나 밤이면 추위와 배고픔에 떨었다. 이들은 해적들의 구타로 몸이 약해졌고 일부는 말라리아에 걸려 고열과 오한 증세에 시달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장은 지난달 11일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짐승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 해적들에게 ‘차라리 죽여달라’고 소리쳤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적들이 수시로 ‘돈을 내놓으라’며 때려 온몸에 피멍이 들었다”며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피랍 선원 석방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석방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해적들이 석방조건을 수시로 바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석방 조건 등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몸값’ 부담 여부와 관련해 “정부는 해적의 불법 범죄행위에 대해 돈을 지불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했다”고만 밝혔다.
안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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