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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은 안돼"… 여성계 반발 예상

입력 : 2007-11-05 09:15:00 수정 : 2007-11-05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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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5일 10만원권 김구ㆍ5만원권 신사임당 선정 한국은행이 5일 고액권 도안인물로 10만원권에는 백범 김구, 5만원권에는 신사임당을 선정했다. 그간 ‘신사임당은 안된다’며 반대 의견을 펴온 여성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백범 김구는 독립애국지사, 신사임당은 여성·문화예술인으로서의 대표적인 상징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사임당에 대해선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의식 제고와 여성의 사회참여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문화 중시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며, 자녀의 재능을 살린 교육적 성취를 통하여 교육과 가정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상당수 여성계 인사들은 신사임당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문화미래 이프 김신명숙 이사는 “오늘날 신사임당이 대변하는 ‘현모양처’의 이데올로기는 일본 식민통치의 잔재”라면서 “화폐 인물 선정만큼은 절대로 여론조사에 의존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호주제폐지 시민모임 고은광순 대표도 “기존 남성중심 사회의 구미에 맞았던 인물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다시 내세워선 안 된다”며 “새 화폐에 들어갈 여성으론 유관순이 가장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 아래 동영상 참조)

한편 한국은행은 고액권 뒷면에 배치될 보조 소재를 선정하고 도안 인물과 보조 소재를 바탕으로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화폐 디자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액권 디자인은 정부 승인 및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bodo@segye.com, 팀 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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